금풍서니조림
생선은 늘 먹던 것만 사게 되네요. 먹어 보던 게 아니면 상에 올리기가 꺼려져요.
맛이 이상하면 어쩌나. 비리면 어쩌나. 뻑뻑하면 어쩌나.
그래서 새로운 생선에 도전을 못하게 되는데
이 생선은 무척 싱싱하고 제주도 도라지식당에서 맛 본 자리돔과 닮아서 관심이 갔어요. ^^
크기가 작아요. 손바닥보다 작은 생선
늘 먹는 생선만 먹는 거 같아서 생선이 작긴한데 싱싱해서
낯 모르는 생선 한번 상에 올려 볼 생각에 아저씨께 생선 이름을 물으니
아저씨 고향에서는 '채뱅이' 라고 부른대요. 예전에 배 탈 때 어부들끼리 그리 불렀다는데
그 이름을 휴대폰으로 검색했더니 아무 정보가 없어요.
채뱅이는 사투리래요.
옆에서 생선을 고르시던 할머니가
'그 생선 맛있어. 맛있으면 됐지. 이름은 알아서 뭐혀. 아주 맛있어.'
그러셔요.
하지만, 상에 올리면서 가족들한테 생선 이름정도는 알려주고 먹여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 ㅎ
'그냥 먹어 둬.'
그러긴 싫구요. ㅎ
생선 손질을 해주고 알아봐 주겠다고 하셨어요.
당신도 이 생선을 팔려면 이름을 알아야한다시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저, 배 탈 때 잡던 노릇한 거시기 있잖어. 거시기한 그 거...'
이러시면서 알아낸 이름이 '금풍생이'
다시 검색을 해 보니 사람들에게는 '금풍생이' 라고 알려진 생선인데 표준어는 '금풍서니'래요.
이 이름 말고도 불리는 이름이 엄청 많아요. 둘째 가라면 서러울정도로 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 생선.
'돔' 종류로 불리는 이름이 ...
금풍생이, 군평선이, 금풍쉥이, 쌕쌕이, 꽃돔, 깨돔, 꾸돔, 얼게빗등어리,
챈빗등이, 딱대기, 딱돔, 쌕쌕이, 금풍서니.
깨끗하게 손질해주셔서 말끔해요. ^^
팬에 기름 둘러 굽는것이 제일 맛있다는 아저씨 말씀대로
기름 둘러 구워도보고
양념장 만들어 무 넣고 조려도 보고..
우리는 금풍생이조림을 더 맛있게 먹었어요. ㅎ
낯선 생선에 도전 성공입니다.
금풍서니 4마리, 무 1토막,
조림장 : 고춧가루 3큰술, 생강 1톨, 다진마늘 1큰술, 다진 파, 청주 1큰술,
청양고추 5개, 간장 1큰술, 멸치육수 2컵
- 무를 도톰하게 잘라 끓는 물에 한번 끓여
- 한번 끓인 무를 건져내 냄비에 깔고
- 생선은 얹고 틈에다 청양고추를 넣고 양념을 끼얹어요.
- 멸치육수를 양념이 씻기지 않게 가장자리로 돌려 붓고
- 센불에 끓이다가 중.약불로 줄여 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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