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밥상

누구 나랑 파래 나누실 분?

블랙이네 2012. 3. 31. 09:13

 

 

 

 

 

 

오늘 아침 밥상

 

풋마늘잎고추장무침

소고기전과 파채무침

동그란 두부전

장조림

ᆞᆞᆞᆞᆞᆞ

 

풋마늘을 데쳐서 양념고추장에 무쳤더니

맛있네요ᆞ엊그제 아랫동네 수요장 채소코너

천막 안을 둘러보는데 풋마늘이 눈에 띄어요.

한 단은 너무 많고 반만 사면 딱 좋을 텐데ᆞᆞ

 

그때.

 

한 할머니가 주인 아저씨에게 반만 팔면

안되냐? 고 하고 아저씨는 남은 반은 팔기가

나빠 안된다고 하고. 할머니는 한 단이 많아

그러니 반 단만 팔라하고 ㅎ

 

솔깃.ㅎㅎㅎ

 

"할머니, 저랑 나눠요."ㅎ

아저씨는 풋마늘을 반으로 나누며

"내것이 적다, 저것이 많다 그러면 안돼요."

아저씨는 웃으며 똑같이 반 나누기 어려우니

적다고 자기 원망 말래요. ㅎ

꼭 필요한 반을 살 수 있는 것만 좋아서

 

예 예, 알았읎죠 ~ ㅎㅎㅎ

 

1단에 2천원. 둘이 천원씩 내고

반단 가져와 무쳤더니 양이 딱 좋아요.

 

2천원어치 무쳐 천원어치 먹고

천원어치는 냉장고에서 돌아다니는 꼴

보는 것보다 천원어치를 좀 손해보고

사더라도 맛있게 먹고 치우는 것이 더

좋죠.

 

그리고

 

또 하나, 파래가 그래요.

5~6뭉치를 묶어 파는데, 파래를 무채랑

같이 무치기때문에 5뭉치는 너무 많아서

파래 뭉치 앞에서 늘 망설여요. 저걸 다

사? 말어?

 

”누구 나랑 파래 나누실 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