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가족 밥상
저녁할 시간이 되면 가족들의 문자가 날아옵니다.
[약속 있어요.]
[저녁 먹고 들어가요.]
[술 한 잔하고 갑니다.]
그래서 날아오는 문자에 맞춰 저녁 준비를 해요.
그런데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있는데 약속이나 한 것처럼
[집으로 go go! 밥 주세요.]
[오늘 반찬 뭐?]
[6시 30분 차 타고 가요. 밥밥밥...]
저런저런, 일단 시간 벌려면 밥부터 앉히고...
냉동실 뒤져 삼겹살에 냉동 오징어 넣고
늘 준비해둔 고추장 양념 넣어
오삼불고기 조물조물 했다가
떡볶이 하고 남은 떡도 넣고
같이 볶아주고
오삼불고기 대령이오. ~
멸치 육수 내 놓은 것 뚝배기에 끓이고
계란 푼 계란 물 붓고
엉기면
새우젓 간하고 대파 송송
계란찜 대령이오. ~
봄동 사다 냉장고 야채서랍에 넣어두었더니 잎이 노랗네요.
고추가루랑 간장, 참기름, 깨 등을 넣고 양념장 만들어
맑게 씻은 봄동배추 무쳐 대령이오. ~
우와~ 우와 바뻐요. ~
홍두깨살, 표고버섯은 간장, 다진마늘, 참기름에 밑간 해 냉동실에 두었던 거
해동해서 볶다가 굴소스 약간 둘러 볶고 마지막에 부추 넣고 한 번 휘 ~ 볶고
약불에 녹말물 가장자리로 돌린 후 서로 어우러지게 하고는 참기름 한 방울 ~
표고버섯볶음 대령이오. ~
파프리카, 브로콜리, 양상추 씻어 담고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친 것.
그릇에 담고 마트에 파는 소스 뿌리고
샐러드 대령이오. ~
다들 저녁 먹고 오는 줄 알고 넋 놓고 있다가
부리나케...
가족이 모이기 10분 전, 발에 땀나도록 ...
휴우 ~~~ 사진 찍느라 더 바빴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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