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이네 통갈치구이 or 성훈이네 뼈없는 은갈치조림
(통갈치구이 전문점 / 제주산 은갈치만 사용하는 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 ☎ 064 - 792 - 7700
아 ~ 날씨 참 좋다.
청명한 가을 하늘 ~ 그리고 파란 바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벽에 걸린 그림 한 점 감상하고
이 집은 통갈치구이로 유명한 집이다.
사방을 둘러보니 토막내지 않은 긴 통갈치 그대로 구워 특별 주문 제작한 것 같은 아주 긴 접시에 뉘어놓았다.
테이블마다 길고 긴 통갈치를 발라 먹느라 다들 바쁘다.
그런데 우리는 어제 정말 맛도 디지게 없는,
뭣같은 갈치구이, 뭣같은 고등어구이 등으로 허접하지만, 생선모둠구이를 먹었던 터라
이번엔 성훈이네서 [뼈없는 은갈치조림]을 주문하고
더불어 곁들여 나온 제주 고등어구이로 제대로 생선구이 맛을 봤다.
같은 생선구이인데 어쩜 그리도 맛의 차이가 땅과 하늘인지.
다음에 또 제주도를 찾으면 성훈이네 통갈치구이를 꼭 먹어보리라....
밑반찬이 하나같이 맛있다. 진수성찬!
은빛 갈치회
비리지않고 부드럽고 다시 바다로 돌아갈 것 같은 싱싱 맛
뼈없는 은갈치조림
갈치는 조림을 하면 뼈가 거슬리는데...
뼈에 찔릴 걱정할 것 없이 앞접시에 덜어 안심하고 퍽퍽 떠서 맛을 즐겼다.
뼈없는은갈치조림을 주문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여기에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의 넘치지 않는 친절에 즐거운 식사가 되었다.
또 찾아오고 싶은 집, 누구에게 소개해도 손색이 없는 집이다.
맛있어 손님이 많으면 친절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두 가지 다 갖춘 집이다.
본 메뉴에 버금가는 간장게장...
너무 맛있어서 리필 한 번 받았다.
말만 잘하면 두 번, 세 번도 리필이 가능하다는
우스개 섞은 직원 말에 우린 식사를 하며 빵 터졌다.
(말 잘해서 세 번, 네 번 리필 받고 싶었지만, 갈치조림도 먹어야하고 고등어구이도 먹어야하고
갈치회도 먹어야하고 젓가락 갈 곳이 너무 많아 게장 리필을 더 해준대도 먹을 수가 없었다.)
제주에서만 나는 양애(양하)나물
밥상에 특별한 밑반찬이 있었어요.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산나물.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인 양애나물은 생강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정확한 이름은 '양하'인데 지주도에서는 '양애'라고 부른다.
봄에는 줄기를 먹고, 가을에는 순을 먹는데 향이 진해 입맛을 돋아준다.
제주도 모슬포 중앙시장에서 보랏빛이 나는 처음 보는 채소를 봤는데
그것이 바로 제주도에서만 난다는 양애(양하)나물이다.
식감이 질깃한 듯하고 생소한데 양념을 맛있게 해서 특별한 맛을 보았다.
※ Tip : 모슬포 중앙시장에서 초록색 귤을 샀다. 1kg이 5천냥.
시식할 수 있어 맛도 확인하고 싱싱한 귤을 싸게 사서 좋다.
누구에게 선물할 것이 아니라면...
이물없는 사람들끼리 나눠먹을 거라면,
까만 비닐봉지에 담아줘도 좋을 사람이라면
재래시장 구경도 하고 싱싱한 귤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여행지에서 재래시장을 들러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이 된다.
보리쉰다리(음료)
예전에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보리밥이 쉬면 버리기 아까워 쉰 보리밥을 발효시켜 만들었던 음료란다.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
이 식당에서는 쉰보리밥이 아닌 그냥 보리밥을 발효시켜 만든 보리쉰다리를 후식 음료로 내고 있는데
보리쉰다리 음료가 생선 먹은 입을 깔끔하게 해줬다.
7만5천냥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들러 통갈치구이 맛을 보겠습니다.
부자 되세요."
나는 맛있고 친절한 집(두 가지를 다 갖춘 집)을 만나면
주인에게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는 인사를 남기고 명함을 챙긴다.
그리고 "부자 되세요."라는 말까지 덤으로 하고 나온다.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부자 되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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