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5일 식목일
나무를 심는 날이지만, 나는 식목일에 1년 먹을 고추장을 담갔어요.
나무 한 그루 심은 것 이상의 뿌듯함. ^^
(주) 서물문화사에서 낸 요리책, 우먼센스쿠킹
책 맨 뒷페이지에 실린 조숙자님(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장 담그기 교육 하심)의
'장맛내는 비결'을 본 것이 인연이 되어수소문 끝에 선생님 댁을 찾아가게 됐어요.
된장 담그기도 배우러 가고 담가 놓은 된장, 국간장을 사먹기도 했네요.
(봄, 가을로 장 담그기 강좌 염)
작년에는 선생님께 메주를 사다 막장을 처음 담갔는데 맛이 괜찮아서
올해 또 막장을 담그려고 재료를 사러 갔다가 고추장 담그는 법을 1:1 강좌(개인교습)을
받고는 덜컥 고추장 담글 재료까지 사왔어요.
고추장이나 막장이나 지금 담가도 괜찮지만 9~10월에 담그는 것이 제일 좋다셨지만,
작년 봄에 담근 막장 맛이 괜찮았던 것으로 막 배운 김에 따끈할 때, 의욕이 넘칠 때 담고 싶어
가을까지 기다릴 수 없었어요.
고춧가루 입자가 좀 굵어 방앗간에서 고추장용으로 곱게 갈아왔어요.
- 고추장 재료 -
옥수수엿기름 2kg
찰보리쌀 2kg
고춧가루 5kg(고추장용으로 곱게)
국간장 1.5리터 2병
천일염 2kg
고운 메줏가루 3kg(집에서 만든 사각메주- 곱게 간 것)
방앗간에서 곱게 간 고춧가루 5kg
찰보리쌀 2kg 곱게 갈았어요. 방앗간에서.
찰보리쌀은 씻지말고 사서 그냥 빻으래서 빻았는데
씻지 않은 것이 좀 마음에 걸리지만, 그리하는 거래서 그리 했어요.
항아리는 한 말짜리로 사고, 항아리 뚜껑인 유리 덮개도 사고
미지근한 물 18리터에 옥수수엿기름 2kg, 찰보리쌀 갈은 것 2kg을 잘 풀어 4~5시간 삭게 그대로 둔다.
한 번씩 휘 저어주고
옥수수엿기름과
찰보리쌀가루를 넣어 줌
요렇게 풀어서 4~5시간 둠
들통 하나에 모자라 작은 찜솥까지 꺼내
처음엔 약불 저어주고(삭으라고) → 중불 → 센불로 팍팍 끓여요.(물이 가무스름해짐)
처음 양의 1/2보다 조금 더 되게 조려요.
한 김 나가면....
국간장 1.5리터 2병 넣고
간수 뺀 고슬고슬한 천일염 2kg(너무 짠 것 같아서 160g 덜어내고 넣음) 넣고
그래서 1kg + 840g 넣었음
메줏가루 3kg, 고춧가루 5kg 넣고 긴 나무 주걱으로 섞어줘요.
바로 항아리에 담지 말고 다음 날 다시 섞어서 간을 본 후(짭짤) 항아리에 담아요.
항아리 입구까지 가득 담고 남으면 작은 통에 담아요.
항아리 입구까지 가득 담아야 햇볕에 잘 익음.
위에 설탕을 고추장이 비칠정도로 얇게 뿌려줌.
뿌듯! 부자 된 것 같아요.
요렇게 유리 뚜껑을 덮어 4개월 정도 지나면 그 때부터 먹어도 된다고...
한말 항아리 다 채우고 남은 고추장은 작은 통에 담아 옆에 같이 놓았어요.
ㅎㅎ 누가 보면 두 항아리 담근 것 같아요.
파는 고추장은 발효식품 맞나요?
저는 식목일에 집고추장 ~ 발효식품을 담갔습니다.
맛있게 익어라~ 맛있게 익어라 ~ 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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