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수요장에 꽃집 아주머니가 나오셨어요.
아니, 추운 겨울 겨울잠을 자고 봄기운에 꽃을 들고 나타나셨다는 말이 맞아요.
아주머니가 천막을 걷고 아파트 장에서 보이지 않으면 겨울이고,
아주머니가 꽃을 챙겨 나타나시면 봄이에요.
"아주머니, 오늘 처음 나오신 거에요?"
"네."
"아주머니가 수요장에 꽃장을 펼치신 걸 보니 이제 정말 봄이네요."
겨울이 길어서 수요장 꽃 아주머니의 꽃이 무척 반가웠어요.
시골 개울에 개구리가 알을 많이 낳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곳곳에서 봄소식이 들려요.
아직 쌀쌀한 기운에 겨울이 더 남은 것 같은데
꽃은 벌써 봄을 알릴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네요.
참 화사합니다.
향이 천리를 간다네요. 천리향 ~
꽃집 아주머니가 나타나셨으니 정말 봄이에요..
꽃소식이 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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