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하는 집 찾아 사전답사 하고 들어오는데 펜션에서 일 보는 아저씨가
펜션 뒷쪽에 군산이라고 있는데 아이들이랑 거기 가보라고 추천!
거의 정상까지 차로 오를 수 있고 100m정도만 걸어올라가면 정상인데,
날 좋은면 바다가 훤히 보인다고 적극 추천.
아직 아침 식사 전이라 알았다고 하고는 방에 올라갔는데 아이들은 잠꾸러기.
일어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그럼 애들 깰 때까지 군산에 올라가 볼까?
아저씨가 이르는대로 이리저리, 저리이리, 찾아나서 군산(軍山)으로 오르는 진입로 발견.
[군뫼 굴메오름] 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지만,
높이가 낮아 운전하며 가다보면 눈에 잘 뜨이지 않아요.
[뉴제주펜션], [해피제주펜션]이라고 적힌 간판을
[군산 군뫼 굴메오름] 이정표라고 생각하고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가면 돼요.
군산(군뫼 굴메오름)
오름의 모양새가 군막을 친 것 같다하여 [군산 軍山] 또는 산이 솟아날 때 굴메(제주어로 그림자)같이
보였다하여 굴메오름이라 불리운다. 또한 군뫼, 군메('군'은 '가외의', '쓸데없는'의 관형사)는
나중 에야 갑자기 생긴 산, 또는 덧 생긴 산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외 고려 목종 7년(1007년)에 화산이폭발하니 상서로운 산이 솟아났다 하여
서산 등의 여러가지 유래를 지니고 있다.
단층지괴(단층운동에 의하여 인접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산체)
구불구불 좁은 길을 차로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차 조심스럽게 비켜가며 정상 바로 앞까지 올랐어요.
이른 시간이라 내려오는 차는 많지 않았어요.
여기가 정상 100m를 남긴 자리로 정상이 코앞이라고 할 수 있어요.
차도가 좁아 초보는 오르기 좀 어려운 코스에요.
내가 싫어하는 등산.
산은 바라보라고 있는 것이지 오르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게 내 생각 ㅎㅎㅎ 그런데 군산은 딱 내 스타일 ~
정상 100m 코앞까지 차로 움직이고. 100m만 내 발로 등산하는 코스.
100m 코스 어렵지 않아요. 경사진 곳은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아 산책길 같아요.
100m가 어떤 길인지 올라가 볼게요. ㅎㅎㅎ
요렇게 얌전한 나무 계단을 오르고
갈대인지 억세인지를 감상하며
또 나무 계단을 오르고
나무 계단 틈새에서 자라는 잡초 들여다보며 올라가면
시야가 뻥 뚫리고... 벌써 정상?
정상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해요.
바람에 살짝 누운 풀
앉는 사람이 없는 의자에 풀이 대신 앉았어요.
이른 시간이라 안개가 덜 걷혔어요.
멀리 바다는 희미하지만, 마을은 선명하게 잘 보여요.
와 좋다. 산은 이런 맛에 오르는 거 ~ ㅎㅎㅎ
붉은 흙 ~ 여기가 정상이에요. 야호!
신기해요. 나무가.
군산 정상에 올라야만 볼 수 있는 나무?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담쟁이 덩쿨 같아요.
돌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멋져요.
위에서 본 것과는 또 다른 돌에 붙어 사는 식물
나무 끝에 매달린 주황색 리본~
(부산) 그대와 가고싶은 山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그리움, 보고싶은 마음!
준 . 희
붉은 리본, 준과 희의 사랑의 자물쇠 같은 거?
정상으로 오를 때는 발 아래만 보고 걷다가
내려 올 때는 옆도 돌아보며 꽃구경 하고 내려왔어요.
이 꽃도 처음 보는 꽃
처음 보는 꽃인데, 군산에 지천이에요.
나무 계단을 내려가는데 나보다 키 큰
내 그림자가 앞서 걸어가네요.
여기부터는 차로 내려가는 길, 창 밖으로 찰칵!
여기가 우리나라, 대한민국 맞나요? 이국적. ^^
이제 성게미역국으로
아침식사하러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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