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스크랩] 충청북도 제천 - 한드미 마을 - 농촌체험.

블랙이네 2008. 9. 21. 15:50

2007년. 10월 19일. 금. 날씨 비 - 충북 제천 - 한드미마을 - 농촌체험

 

cj 생활속의 이야기와 cj 패미리 클럽(인터넷)에서 '독자체험'을 충북 제천으로 간다고

해서 신청을 해서 다녀왔다. 집결 장소가 9시30분까지 충북제천역으로 올 수 있는 사람만

신청 하라고 했는데 용감하게 아니, 요즘 콧바람 쏘이는 것에 재미 붙여서 겁없이 신청을 했다.

같이 주부모니터를 하는 친구도 신청을 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새벽 4시경에 일어나 5시30분 쯤 집을 나섰다. 춥고 너무 껌껌해 무섭기까지. 참 극성맞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7시10분 버스를 타고 충북제천에 도착했다. 제천역에 cj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20명 정도 모여 충북 단양에 있는 한드미 마을에 도착했다.

 

한드미마을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데 2005년 노무현대통령 내외가 농촌 마을체험을

위해 방문을 한 뒤로 유명해 진 곳이라고 한다. 요즘 농촌이 살길이 빡빡해 농사보다는

농촌체험이란 상품으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듯 했다. 자연을 그대로 두고 산촌무화체험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되었다.

 

한드미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입구에 이 마을 이장님이 나와 느티나무 설명으로 부터 시작해

마을 구경을 시켜 주었다. 가마솥, 달구지, 빨래터, 물레방아, 땟목타고 놀 수 있는 물가.

맑던 하늘이 11시 30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우비를 나누어줘서 죄다들 흰색 우비를 입고

돌아다녔다. 스타일이 좀 구겨졌다.





마을 구경도 식후경이다. 점심은 이 마을 할머님들 몇 분이서지어 주셨다. 무생채, 호박나물,

가지튀김, 두부조림, 미나리무침, 콩나물 무침, 오이무침, 감자전양념조림, 꽈리고추양념찜,

배추김치 등 자그마치 10가지 반찬에 무청 된장국까지.



점심을 먹고 잡곡 액자를 만들었다. 아이들처럼 열심히 만들었다. 잡곡으로 만든 액자가

뭔 멋이 있을까 했는데 멋스러웠다.





(파란콩)(검은콩)(메주콩)

(동  부)(           )(강낭콩)

(옥수수)(메  밀)(율  무)

액자를 만들고 삼굿구이를 했다. 삼굿구이는 마(삼베)를

삶는 방식을 이용한 것인데 예전에는 큰 솥이 없어서 긴 마를 한꺼번에 삶을 수 없어 땅에

두개의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한 족에는 마를 넣은 채 흙으로 덮고, 다른 한 쪽에서는 불을

지핀 뒤 그 위에 돌을 올려 흙을 수차례 덮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옆 구덩이의 마가 삶아져

있는데 이 방법을 이용해 고구마, 계란을 익혀 먹는 삼굿구이를 했다.











고구마와 계란이 익는동안 한드미 동굴 구경을 했다. 그새 고구마와 계란이 익었다고 덮은

것을 들쳐 내서 고구마와 계란을 꺼냈다. 고구마는 노랗게 익고 뜨거운 계란은 옆으로 흐르는

물길에 쏟아 놓았다. 물에 계란이 떠내려가기 전에 얼른 줏는라 바빴다.






시골구경 못 해본 내게는 오늘 체험이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했다. 시골살이를 하라고 하면

못 살게 뻔한데 시골에 들어앉아 있으면 맘이 편하고 아늑하고 좋다. 하루하루가 무섭게

변하는 세상에 자연을 지키는 일이 쉽지 않다.

 

한드미 마을은 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지키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이다.

이장님이 설명을 어찌나 잘 하는지 달변가라 아는 것도 많고 위트도 있어 설명에 푹 빠져

웃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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