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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밀양

블랙이네 2008. 9. 20. 19:56
 
 밀양 입구의 국도. 아들과 함께 죽은 남편의 고향을 향해 가던 신애의 고장난 차가 
카센터의 종찬을 불렀다. 렉카차를 타고 밀양으로 들어가는 세 사람. 그러나 아직 
그들은 모른다...
남편도, 아들도 모두 잃었다!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어요?
신애는 피아노 학원을 열었다. 이제 통장엔 아주 작은 돈이 남았을 뿐이지만, 
그녀는 이웃들에게 ‘좋은 땅 을 소개해 달라’며 자신만만하게 새 생활을 
시작한다. 죽은 남편의 고향에 덩그러니 정착한 모자를 측은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 저 하나도 불행하지 않아요” 라고 애써 말하며, 씩씩하게 군다. 
그러던 중, 아들 준이를 잃었다. 숨바꼭질을 그렇게 좋아하던 아이는 그렇게 
영영 나타나지 않았다. 
.............................................
전도연, 송강호가 '밀양'이라는 영화를 찍은 것도 몰랐고 그 영화가 개봉 한 것도
몰랐는데 전도연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다는 소식을 알리는 저녁 9시
뉴스를 보고는 당장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 영화가 보고 싶었다는 이웃 언니와 같이 영화관에 갔다. 평일이라 예매는
필요 없을 거란 생각이었다. 평일인데 사람이 많을라구? 그러나
맨 뒤 정가운데 두 자리가  남고 그 자리가 아니라면 가장자리와 앞자리 뿐
이라고 했다.
맨 뒤의 중앙 자리의 표를 받고 들어갔다. 생각 외로 사람들이 많았다.
남편을 잃고 꼬마 하나와 남편의 고향을 찾는 전도연 - 밀양에 자리를 잡기 위해
애쓰는 전도연 - 아이가 유괴 살해 되고 신앙에 푹 빠진 전도연 - 아이를 죽인
범인이 자기가 용서해 주기도 전에 하나님이 벌써 용서를 해 줘 교도소 안에서
용서 받고 행복하다는 말에 전도연의 거의 반 미친 사람이 된다. - 하나님을
조롱하고 비웃는다. - 하나님을 조롱하기 위해 장로님을 유혹해 어느 갈대밭
에서의 배드신? 아니 돗자리신 (성공하지 못한 돗자리신 - 이 장면을 어디서 본 거 같아 
- 그래 '바람피기 좋은 날'에서도 이 장면과 똑 같은 성공하지 못한 돗자리신이 있었다.) 
교회 설교, 기도 하는 신이 너무 많아 거부감이 생기려고 했다. 이걸 종교영화로 마무리를
지을 생각인가? 다 보고 나서 종교 신으로 불쾌하면 어쩌지 했는데 - 종교 신이 너무 길
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는데 크게 나쁘지 않게 마무리가 잘 되어 다행이었다. 눈물 좀
흘렸다.
좋은 영화는 혼자 보는 것보다 함께 보는 것이 감동도 두 배. 
다 본 뒤에 점수를 주자면 "별이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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