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계절 ~ 어떤 캐리어가 좋을까?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여해의 필수품인 캐리어가 다양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 한국소비생활영구원에서 15개의 제품을 비교 평가 했다고 하는데 가방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큰 정보가 될 것이다.

 

 

 

  주 5일 근무제의 확산 및 해외여행의 대중화에 따라 한 번에 많은 짐을 옮길 수 있는 여행용 캐리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소비자 불만 및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sobo112.or.kr)은 소비자인식 및 소비실태 조사결과를 토대로 TV홈쇼핑* 사이트 6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행용 캐리어 15개의 품질을 비교·평가하였다.
*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300명)의 32.2%가 홈쇼핑에서 여행용캐리어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함.

캐리어의 주요 성능은 큰 차이 없어, 전 제품 누수현상 발생

캐리어의 주요성능이라 할 수 있는 잠금장치 작동, 손잡이(이동용, 몸통용) 부착강도, 주행충격시험, 낙하강도, 도금의 내식성, 지퍼 내구성 등의 항목을 각각 살펴본 결과, 15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빗물의 누수(방수도)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아래 그림과 같이 주로 이동용 손잡이(넣고 빼는 부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수도 시험 결과> 여행용 캐리어의 물 침투는 대체로 이동용 손잡이의 통로 부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남.

5개 제품, 봉제 및 부속품 상태 불량해

쿤토이(CUBE), 로보티카(LUCKY STAR), 콜롬버스 소프트 여행가방 피에르가르뎅(N.S), 델시(델시코리아), 트래블하우스(스위스몰) 등의 5개 제품은 불량 문제가 발생하였다.

큐브 쿤토이(CUBE)의 경우, 지퍼를 모두 잠갔을 때에도 가운데 부분이 벌어지는 등의 지퍼불량 문제가 있었다. 로보티카 여행용가방(LUCKY FACTORY)은 부자재 부분의 금속 테두리 부분에 녹이 발생하였으며, 이 외에도 메쉬부분의 마무리 불량, 실밥 미제거 등의 문제가 발견되었다. 콜롬버스 소프트여행가방_피에르가르뎅(N.S, (주)풍국산업)의 경우, 제품의 코팅불량으로 제품상의 무늬 일부가 번져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이 외에도 군데군데 실밥이 남아 있었다. 델시(델시코리아)는 마무리불량, 실밥 미제거, 봉제불량 등의 문제가 발견되었다. 트레블하우스(스위스몰)은 아래 위 케이스의 색상차이가 발생하였으며, 봉제불량과 부자재 스크레치 및 뜯어짐, 고무 바인딩 찢어짐 등의 문제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로보티카여행용 가방(LUCKY STAR)에서 다량의 유해물질 검출

몸통용 손잡이 부분의 PAHs 함유에 대해 시험 분석한 결과, 로보티카여행용 가방(LUCKY STAR)에서 총 14개의 PAHs 물질이 검출되었으며 이의 합이 총 1221.57mg/kg으로 사용자의 안전에 매우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돌연변이 및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내분비계장애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이 7.45mg/kg으로 나타나 본 제품에 대한 품질 개선이 요구된다.

KIPLING VEGAS N(리노스)의 경우 Pyrene이 0.34mg/kg으로 검출되었으나, 이는 독일 기준(Category 2)*으로 보았을 때 안전에 적합한 것이었다. 또한 MCI-21100 미치코런던 코시노(케이씨패션), 큐브쿤토이(CUBE), 로보티카여행용가방(LUCKY STAR), 캠브리지 더블휠 PCABS TSA여행가방(캠브리지), 콜롬버스 소프트 여행가방 피에르가르뎅(풍국산업)도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안전 규제기준
	Category1	*Category2	Category3
규제대상	음식물에 직접 접촉하는 물질, 입안에 넣을 수 있는 물질 등 36개월 미만의 유아용 물품	피부에 30초 이상 닿을 수 있는 물질로, 36개월 이상의 사용자용 물품	피부에 30초 이하 닿는 물질이거나, 피부에 닿을 우려가 없는 물질
벤조피렌 BENZO(a) PYRENE	검출되지 않아야함	1mg/kg	20mg/kg
PAHs 16종 총량(합)	검출되지 않아야함	10mg/kg	200mg/kg

총 6개의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총 6개의 제품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에 해당하는 물질이 검출되었다. MCI-21100 미치코런던 코시노(케이씨패션), 로보티카여행용가방(LUCKY STAR), 콜롬버스 소프트 여행가방 피에르가르뎅(풍국산업)의 경우 생식독성물질인 DEHP가 각각 14.455%, 4.222%, 6.757%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었다. 이 외에도 MANDARINA DUCK LOGODUCK(MANDARINA DUCK)의 경우 내분비계장애물질인 DINP가 16.980% 검출되었다.

14개 제품,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표시정보 미흡

콜롬버스 소프트 여행가방 피에르가르뎅(풍국산업)를 제외한 14개의 여행용 캐리어가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표시정보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표시정보에는 소재종류, 치수, 최대허용하중, 제조년월일, 제조자 및 취급주의표시 등이 있다. 1개 제품을 제외한 14개 제품의 표시정보 일부가 누락되어 있는 등 정보제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또한 제품의 치수(가로*세로*높이)의 경우에도, 치수를 측정하는 기준 및 순서, 단위 등이 서로 상이하여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여지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다.

여행용캐리어 구매 가이드

<캐리어 바퀴 2개가 좋은가? 4개가 좋은가?>

바퀴 2개가 달린 여행용 캐리어는 울퉁불퉁한 길에서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지만, 가방이 크고 무게가 무겁다면 다소 이동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4륜 캐리어는 제품이 서 있는 상태에서도 가볍게 밀면서 이동할 수 있기에, 제품이 크고 무겁다면 360도 회전이 가능한 바퀴가 달린 4륜 캐리어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소프트케이스가 좋은가? 하드케이스가 좋은가?>

소프트케이스의 경우 형태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사이즈의 하드케이스보다 수납공간이 더 많다. 하지만 외부충격에 의한 내구성 및 방수정도는 다소 취약하다.
하드케이스의 경우 외부충격에 의한 내구성이 강하며, 눈비에도 내용물이 쉽게 젖지 않고 잘 보존된다. 반면, 지나친 충격을 가하면 제품이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다.

<하드케이스라면, PC(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을 선택>

하드케이스 구매 시 깨지기 쉬운 ABS 소재의 제품보다, PC(폴리카보네이트)가 섞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즉, 100% ABS제품보다, 폴리카보네이트+ABS, 혹은 폴리카보네이트 100% 제품 구입을 추천한다.

<안정감, 손잡이 높이, 수납공간 확인>

제품을 바로 세운 상태로 각도 및 안정감, 흔들림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동용 손잡이의 경우, 원하는 만큼 길이 조절이 가능한지, 손잡이의 고정정도가 튼튼한지, 최대치가 본인 키에 적합한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행 시 각종 기념품 구입 등으로 인해 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에 뚜껑의 높이가 높거나, 옆트임으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잠금장치에 있는 ‘TSA 마크’를 꼭 확인 하고 구입>

미국 및 캐나다의 입국심사가 까다로워짐에 따라 공항측에서 캐리어를 열어 직접 내용물을 확인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TSA(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마크가 있는 제품의 경우, 공항에 마련된 마스터키를 통해 제품의 손상 없이 내용물의 확인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개봉으로 인한 제품 파손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