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냉면 ☎ 031 - 461 - 3350
봄이 되면 아이와 도시락도 없이 소풍을 가요. 옆동네인 친환경 도시 의왕으로.
의왕시청 바로 뒤쪽에 꽃과 나무가 많아요. 동네 사람들이 돗자리와 작은 텐트를 가지고 나와
꼬마들과 바람 쐬는 곳이에요. 뒷길을 걸으며 꽃비도 맞고 사진도 찍고.
의왕도서관에 들러 책도 잠깐 보고 식당에 내려가 식권 뽑아 간단하게 맛있는 점심 먹고,
부곡 전통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휘휘~ 돌며 좌판 할머니한테 나물거리도 사고.
우린 이런 소풍을 가요.
그런데 이날, 꽃 향기에 취하는 바람에 도서관 식당 식사시간을 넘겨 갔더니
밥 시간이 지나 팔지 않아요. ㅠ.ㅠ 에그머니. 의왕역 부근을 걷다 발견한 '할매 냉면'집.
옛날냉면 5천원, 물냉면 5천원, 비빔냉면 5천원, 열무냉면 6천원, 회냉면 6천원,
어린이냉면 2천원 만두 2천원
계절메뉴라 함은 뜨거운 음식으로 겨울에 파는 음식이겠죠?
판매 않는다고 광고 전단지로 덮어놨어요.
학생 할인이 있어요. 500원!
500원이 어디에요. 100원짜리가 자그마치 5개. ㅎ
ㅇ 물
샐 과
프 육
입 수
니 는
다. ㅇ
교복 입고 오면요. ㅎ
자리가 둘, 넷, 여섯, 여덟 ....... 자리가 28석 - 다 찼어요. 이제부터 오는 사람 줄을 서시오!
가게가 작아요. 테이블도 그리 넓지 않구요. 정말 세련되지 않은 옛날식 냉면집 분위기.
옛날 냉면 한 그릇, 물냉면 한 그릇, 만두 하나 주문했어요.
아참! 선불이랬어요. 선불내고 기다렸어요. 육수 마시면서. ㅎ
옛날냉면이란?
옛날냉면은 물냉면 종류로
'새콤' '달콤' '매콤'하며
물냉면보다 맛이 '진'합니다.
(45년 전에 옛날냉면 한가지만 고집하시던 할머니께서는
그때 당시 15원(150환)에 판매 하셨다고 합니다)
새콤달콤하게 절여 꽉 짠 무와 작두 닮은 큰 가위
육수와 물
ㅇ 물
샐 과
프 육
입 수
니 는
다. ㅇ
이것이 옛날냉면, 6,000원
다대기가 많은 냉면이 옛날냉면
냉면 국물이 붉어요. 매콤 ~
면이 쫄깃하고 매콤하고 시원하고 맛이 좋다는...
이것이 물냉면, 6,000원
다대기가 좀 적은 것이 물냉면이에요.
매콤은 덜하고 아주 시원하고 맛이 좋다는...
만두는 요렇게 생겼어요. 2,000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냉면이 옛날냉면 맛이에요. 한 그릇 추천!
식사를 다하고나서 둘러보니 할머니는 안보이고, 짐작컨데 촌수로 따지자면,
할매의 딸이거나 며느리로 보이는 아주머니와
할매의 손녀쯤으로 보이는 이가 냉면을 나르고 계산도 돕고 하는 거 같아요.
궁금하면 잠 못 잘 것 같아서 손녀(?)쯤으로 보이는 이한테 물었어요.
그런데 할머니는 안계세요? 그럼 저 아주머니가 물려 받은 거?
며느리에요? 딸이에요?
(할매의 며느리가 냉면집 가업을 물려받은 건가? 딸이 물려받은 건가? 를 묻는 질문이었어요.)
손녀인가 했던 이의 대답은?
체인점이에요. ^^;
아 ~ 아 ~ 그런 거에요?
급실망! 대실망!
옛날냉면을 15원에 파셨다는 할매 손맛을 생각하며 먹었는데.
맛있따 맛있네... 하면서 ㅎㅎㅎ
아이고 참!
냉면이 맛있어서 다행이었어요.
할매가 안 계셔서 섭섭했는데, 분명 맛집이에요. ^^
할매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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