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말ᆞ말ᆞ말

상추와 쑥갓 파는 아저씨

블랙이네 2011. 11. 16. 23:05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잡는다.' 라는 속담을 이렇게 써도 되는 건지? ㅎㅎㅎ

9시 30분에 집을 나섰어요. 10시에 문을 연다는 휴대폰 매장에 볼 일이 있어서.

시가 짹에 휴대폰을 충전하려는 연결 선을 사고,

휴대폰 목에 거는 목줄 사러.

그런데 돈 안 내고 그냥 얻었어요.

 

볼 일을 보고  NC백화점 앞을 걷는데 얼마 전 새벽에 뽑아왔다는

시금치를 팔던 그 아저씨가 계셨어요.

다가가보니 오늘은 쑥갓과 상추. 물론 새벽에 손 봐서 갖고 왔다는...

어머나... 그저 반가워서... 쑥갓 2,000원, 상추는 1,000원어치만 주세요.

지난번에 사갔던 시금치 맛있게 먹었어요.

아저씨는 맛있었다는 말에 기분이 좋으신지...

약도 안 쳐서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라고 하신다.

언제 언제 나오시냐니까 오전에 나오신답니다.

그래서 매일 오전에 나오냐니까.. 그럴 수 없다고...

"채소가 자라야 뽑아오니까. 나오는 날은 대중 없어요.

오전에 나오는 건 확실해요."

 

그렇지. 맨날 나올 수는 없지. 채소를 키워야 뽑아오니까.

조금 늦으면 다 팔려서 없다고 하니... 오늘은 일찍 서둘러 볼 일 보러 온 덕에

싱싱한 상추와 쑥갓을 살 수 있었어요.

부지런한 새가 된 셈...ㅋ

 

상추와 쑥갓을 한 켜 한 켜씩 번갈아 올리며

간장, 설탕, 물, 다진 파, 참기름, 깨소금 슬쩍슬쩍 올려 쟀더니

샐러드가 따로 없어요.

싱싱하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맛이 저절로 나요.

 

다들 맛있대요.

작은 아이 曰, "채소가 이렇게 맛있으면 채식주의자 되도 되겠다."

ㅎㅎㅎ

큭큭! 맛있는 건 알아가지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