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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

블랙이네 2011. 9. 26. 09:04

 

 강아지풀

 

여름 장마가 지독히도 길어 아파트 화단의 철쭉 잎이 가여우리만큼 누렇다.

햇볕을 못받아 칼륨 부족으로, 병충해의 저항능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전문가가 말하던데...

학창시절 귀에 못이 박히게 듣던 식물의 광합성 작용... 뭐 그런 얘기다.

아파트 화단의 철쭉은 하나같이 누렇다.

 

누런 철쭉 옆에 있어서인지, 올 가을 강아지풀이 유독 싱싱하다.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 며칠 전부터 아파트 모퉁이를 돌 때면

화단에서 자라는 강아지풀에 눈이 간다.

싱그럽다는 것, 싱싱하다는 것... 보는 것으로 에너지를 얻는다.

 

오늘도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