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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던 아침부터 가슴 가득 차오르던 그 행복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한드미 마을에서 보낸 하루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습니다. 대통령 앞에서도 재치 넘치는 입담을 자랑하셨던 이장님의 설명을 통해, 우리 농촌도 FTA나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힘든 고비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빛날 수 있다는 희망에 에너지를 한껏 충전 받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행복감과 뿌듯함을 가질 수 있는 멋진 하루를 만들어준 CJ,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최옥이 님 | 서울 강동구
“한드미 마을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더군요. 동막골 사투리를 곁들인 이장님이 체험을 지도하셨는데, 농촌 모습을 그대로 지켜가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답니다. 구수한 된장국을 곁들인 시골밥상도 맛있었고, 삼굿구이 방식으로 쪄 먹은 고구마와 계란도 얼마나 맛있었는지 몰라요. 아이들마냥 웃고 떠들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저희가 탄 버스가 마을 어귀를 벗어날 때, 계속 손 흔들어주시는 이장님 모습에 괜히 마음이 찡했어요. 친정 갔다 돌아올 때 손 흔들어 배웅해주는 엄마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라명숙 님 | 충북 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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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역 앞에 선 관광버스 주위로 하나 둘 사람들이 모입니다. 대개 주부들이지만, 솜털 보송한 여학생도 있고, 여자들 속에 쑥스럽게 선 남자분들도 보이네요. 초면의 어색함은 자기 소개를 하며 훌쩍 날려버렸지요. 창 밖으로 보이는 산과 강을 마음에 담으며 여고생들처럼 수다를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버스는 소백산 자락에 넉넉하게 자리잡은 한드미 마을 앞에 도착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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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스타, 이장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아담하고 봉긋한 산과 맑고 깨끗한 개울물을 터전 삼아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가꿔가는 한드미 마을은, 2005년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농촌 체험을 위해 방문하셨었지요. 마을 곳곳을 돌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시는 이장님의 구수한 입담 덕분에 시간은 잘도 흘러갑니다. 그런데,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비가 점점 굵어져 비옷을 입어도 영 감당이 안 되네요. |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마을회관에 뷔페식으로 차려진 점심 식탁에는, 잡곡밥에 호박나물, 미나리무침, 두부조림, 콩나물무침 등 열 가지 반찬과 시래기 된장국이 올라왔습니다. 동네 할머님들이 친환경 농산물로 만들어주신 점심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음식을 가지러 몇 번이나 왔다갔다한 분들도 있었답니다. 이런 게 바로 진정한 웰빙이 아닐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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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조상들은 잡곡에 각기 의미들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팥은 잡귀를 물리쳐주고, 콩은 다산의 상징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점심을 먹은 뒤, 나무틀에 팥, 옥수수, 메밀, 강낭콩, 율무 등 여덟 가지 잡곡을 배열해 잡곡 액자를 만듭니다. 초등학교 때의 공작시간으로 돌아간 듯, 저마다 자기만의 잡곡 액자를 열심히 만들었지요. 완성된 액자를 집 현관에 걸어두면, 우리 가정의 액운을 모두 막아주겠지요? | |
 삼굿구이는, 전통적인 마(삼베) 삶는 방식을 이용한 한드미 마을의 대표적인 체험 거리랍니다. 커다란 구덩이, 몇 자루의 삽, 날달걀과 고구마, 쑥 그리고 불덩이. ‘이걸로 뭘 한다는 걸까’ 의구심도 잠시, 우리는 화산 폭발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쉬쉬쉬쉬쉭~ 거침없이 터지는 연기를 막으며 다들 ‘삽질’하느라, 하하호호 웃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맛있는 달걀과 고구마 그리고 피부에 좋다는 쑥 연기까지, 이장님이 왜 삼굿구이를 그토록 자랑하시는지 알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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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해가 일찍 지는 산골이라 떠날 채비를 서두르며 왠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잘 가라 손 흔들어주시는 이장님 모습에 괜스레 찡하기도 하고요. 몇 시간 전 지나온 길을 다시 되짚어가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출발점이었던 제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세차게 부는 바람에 얼굴이 아플 정도지만, 저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돌아섭니다. 우리, 또 만날 수 있겠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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