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말ᆞ말ᆞ말

손녀가 흘리고 간 웃음 바이러스

블랙이네 2010. 8. 31. 23:51

 

손녀(?)가 흘리고 간 아오리사과 한 토막  ㅎㅎㅎㅎㅎ

 

 

시댁 조카가 결혼 해 아기를 낳는 바람에

나는 졸지에 쉰도 되게 전에 할머니가 되었다.

촌수를 따지면 그렇다. ㅋ

 

손녀(?)가 놀러왔다. 온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데

손녀가 튼튼한 두 다리로 버티고 서서

밥 한 공기를 손으로 훑어 한 주먹 쥐고는

코도 먹이고 입도 먹이고 뽈따구도 먹이고.

 

손바닥에 묻은 게 반, 얼굴에 붙은 게 반...

 

밥풀 붙은 아가 얼굴 쳐다보며 웃음 참느라

그야말로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밥 먹기가 어려울 지경... ㅋㅋㅋ

 

이제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로 사과 하나 손에 꼭 움켜쥐고

먹고 살겠다고 사과를 연신 베어 물고...

 아가는 기분이 좋다.~

 

다 먹지 못하고 우리 집에 흘리고 간 사과 한 토막이 웃음을 준다.

얼굴에 밥알 붙이고 찍은 동영상 들여다보며...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아기가 흘리고 간 웃음 바이러스~

한동안 그 생각에 괜히 박수 치며 웃고...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ㅋㅋㅋ ㅎㅎㅎ ㅋㅋㅋ .......

 

- 미.소.천.사 놀러 온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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