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장이 섰다.
튀김, 떡볶이, 어묵꼬치, 순대, 핫도그...
배고플 때 장보러가면 어김없이 이 분식코너 앞에서 발목 잡힌다.
튀김을 맑은 기름에 어찌나 먹음직스럽게 튀겨내는지..
하마터면 기름 솥에 손 집어 넣어,
오징어 튀김 하나 건져 먹을 뻔 했다.
(허기져서 장보러 가면 늘 생기는 환각증상)
그래도 튀김은 집에서 튀겨 먹어야 경제적이란 생각에,
세일해서 1개에 500원이라는 - 식구들이 좋아하는 - 핫도그만 4개 사 들고 왔다.
튀김은 골라골라 5개 2,000원이라고..
집에 와서 냉동실을 뒤져보니 아이가 강원도 여행갔다가 사 온
반건조오징어가 있어서 오징어 튀김이랑 백자고구마(안이 보라색) 튀김을 했다.
그런데
튀김하다 검지손가락 끝을 데여 물집이 잡혔다.
기름이 튀는 순간 바로 수돗물에 샤워를 시켰는데도
그새 콩알만하게 물집이 잡혔다.
지난번에 새우튀김하다가 손에 물집 잡혀,
"내가 집에서 튀김을 하나 봐라!!"
다짐을 했었는데...
그게 얼마나 됐다고 또 튀김질을 하고 있다.
물집 잡힌 손가락을 쳐다보며
내가 다음부터 집에서 튀김 하나 봐라!
절대.
굳게.. 다짐 했다.
.
.
.
절대?
'절대'가 정말 '절대'가 되어야 할 텐데...
집에서 튀긴 새우,양파튀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농산물 코너에 갔더니, 양파가 땡글땡글 야무지게 생겼다.
수산물 코너의 왕새우 , 거저 줄 것처럼..
무게 많이 달아줄 테니 가져 가란다.
*
모르겠다.
왕새우 튀김은 새우향이 근사하고
양파 튀김도 달큰하니 맛있다.
오늘은 내 손가락,
무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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