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7. 수리산.
산을 바라보는 것은 좋지만, 산에 기를 쓰고 오르는 건 별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
가 본 산이 많지 않다. 청계산, 관악산, 모락산, 수리산.. 정도가 내가 가 본 산이다.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는 결혼 전에 한 번 가 보았다. 청계산도 청계사까지 가 봤는데
그도 차를 타고 간 것 같다. 청계사에서 우담바라를 보았다.
수리산에 대한 기억은 좋지 않다. 내 머리 속에 '제일 예쁘지 않은 산이 수리산이다.'
라고 입력이 되어 있다. 이유는 오래 전에 수리산엘 갔는데 계절이 좋지 않은 겨울인지
겨울 끝에 봄이 되려고 할 때였던 것 같다.
나무는 잎이 없고 시커먼 빈 나뭇가지만 흉하게 서 있었다. 길은 밤새 얼었다 햋볕 받아
물기에 질척해져 등산화 밑창에 흙이 늘러붙었다. 계절을 잘못 찾아 온 생각은 않고
수리산을 예쁘지 않은 산으로 기억하고 있으니 수리산이 무척 억울했을 것이다.
그런데 계절 좋은 가을에 찾은 수리산은 안 좋은 기억을 덮어버렸다.
길도 경사가 급하지 않아 숨이 턱에 차지 않았다. 산이 화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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