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며느리ㅡ롯데시네마 평촌점

 

B급며느리 ㅡ 롯데시네민 평촌점 2017. 2. 11.(토)

고부갈등(시월드)을 독립다큐로 만든 80분 영화.

명절 앞두고 역주행, 가족이 출연.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동생, 아들, 며느리, 손자 등.

사위는 백년손님인데 며느리는?

왜 사위만 손님 대접?

왜 시동생을 도련님이라고?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만나 격렬하게 부딪쳤고

상처를 주고 받았지만 지금은 갈등을 딛고 평범한 고부 사이로 ...

♡

가족끼리 만든 독립다큐 영화가 반응이 좋아 롯데시네마에서 상영을 한다기에

일요일 조조 8시반에 영화를 보러 갔다. 너무 이른 시간에 하는 영화라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하기도 뭐하고 ... 혼자 봤다.

영화를 보는내내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나고 또 웃음이 나고.

옆에 앉은 아줌마도 휴지를 꺼내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기 하던데...

난 팔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아,  창피. ㅋㅋ

안그랬었는데 이때 생각을 하면 코끝이 시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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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예비신혼부부라면 교과서처럼 'B급며느리'를 봤으면 하는 마음.

예비신부는 예비신부 부모님과

예비신랑은 예비신랑 부모님과.

고부! 일부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절대다수가 고부갈등으로 아프다.

영화 대사 중에

난 이상한 여자와 결혼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결혼 전에는 행복한 사람이었어요.

사람들은 남의 집 불행은 재밌나보다.

고부갈등 이야기를 하면 모두들 웃는다.

며느리는 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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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 고부 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사람의 희생을 담보로 잡고

그외의 사람들이 행복하면 절대 안된다.

'B급며느리'는 가족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는 영화다.

마음이 후련하다. 누구를 탓하는 것이 아닌 알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