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그리고 스케치

사랑 받는 우리 동네 길고양이 ~

블랙이네 2013. 12. 13. 18:49

 

처음에 만들어 놓은 단촐한 고양이집

 

 

어느 날, 우리 동네에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

누군가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간 고양이인지 알 수 없지만,

아파트 마당을 왔다갔다 하는데 난 원래 고양이를 좋아 하지 않아서

고양이와 마주칠까 걱정하며 다녔는데

이 고양이는 얌전하고 붙임성 있고 착한 고양이인 것 같아요. ~

사람을 강아지처럼 따라다니기도 하고.

 

아파트 주민들이 먹이를 갖다 먹이며 건사를 해주고

오며가며 고양이 어딨지 찾아 보게도 되고

너무 사랑을 받아 살이 많이 찐 고양이를 걱정하게 되고

날이 점점 추워지자 집 없는 고양이를 염려한 주민이

고양이 집을 주차장 내려가는 계단 모퉁이에 만들어주게 되었어요.

 

찬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려 두툼한 바닥을 만들고 그 위에 천 하나..

시작은 이랬습니다. ^^

 

 

날이 추워지면서 아이스박스가 놓여지고 오리털파카가 놓여지고

 

 

아이스박스가 추위를 막아줄 것 같은데 고양이 몸집이 커지다보니

들어가 자기에는 너무도 작은 집이 되었어요.

 

 

 

오리털파카가 추위를 막아줄 거에요.

 

 

자기 집이라고 오리털파카 안에 들어 앉은 고양이

 

 

그런데 찬바람 불면 등이 시려울 텐데.

오가며 주민들이 분홍이불을 덮어주면 얌전하게 그 안에서 잠을 자요.

 

주민들이 자기를 해치지 않을 거라고 믿는 고양이

 

 

먹이도 먹고 물도 먹고

올 겨울을 잘 나야 할 텐데

 

 

날이 더 추워지고

 

바깥 바람 덜 맞으라고 고양이집이 아랫층으로 이사를 하고

고양이집도 좀 더 큰 박스로 바꿔줬어요. 이중박스.

집이 커지니 고양이가 그 안에 들어가 잠을 자요.

바람막이 신문 커텐도 한 몫 할 거에요.

 

 

야옹이 괴롭히지 마!

라고 적어 놓았지만

아무도 야옹이를 괴롭히지 않아요.

 

 

무슨 말이 써 있는 걸까?

 

 

11월 야옹이 돌보니

 

야옹이가 살이 많이 쪄 걱정 된다는... 그래서 하루 두 끼만 먹이자는...

먹이를 먹였으면 스티커를 붙여놓자는...

고양이를 야옹이라 부르는데 공동으로 부를 이름을 정하자는 ....

 

나비야!

 

 

 

사료 주고 가요.

 

 

고양이 전용 사료 주고 가요.

 

 

사랑 받는 고양이 ~ 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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