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이러쿵

언니네 집들이

블랙이네 2013. 1. 18. 13:54

 

 

2013년 1월 11일(금). 같이 회사를 다니던 언니네 집들이.

친구와 함께 언니 집을 찾았어요.

그리고 점심을 한 상 받았습니다. ^^

 

주부들은 가족 밥상 차리고 손님이 오면 손님상 차리는 일이 많지,

누군가 나를 위해 밥상을 차려주는 일은 그리 흔치 않아요.

 

한 상 받으니 감개가 무량하옵니다. ㅎ

 

 

잡채를 만났으니 이게 바로 잔칫상이죠.

 

 

내가 좋아하는 샐러드, 오리엔탈 드레싱을 뿌리고 ~

감이 참 맛있더이다.

 

 

잔멸치가 바삭바삭, 꽈리고추는 맵지 않아 좋았어요.

내가 멸치볶음 좋아하는 거 어찌 알았지. ^^  안 좋아하는 것이 없지만서도...

 

 

고들빼기 김치 ~ 사실 이 김치는 뭔 맛인지 잘 모르겠어요.

언니네 낭군님이 무척 좋아하는 김치라던데...

 

 

느타리버섯볶음  ~  웰빙 반찬

 

알타리김치, 배추김치까지

배추김치는 푸른 잎이 많고 맛이 좋았어요.

우리 엄마 김치를 닮은 배추김치.

 

 

돼지갈비찜을 이렇게 맛있게 먹어 본 기억이 가물가물

내가 만들면 늘 뻑뻑해 포기하고 만 음식인데.

꼭 압력솥에 삶은 것처럼 간도 잘 들고 몰랑몰랑 ~

 

 

이 분이 만드셨스무니다. ^^

일을 설렁설렁 수월하게 잘 하세요.

 

 

식사 멋지게, 맛있게 하고

지치도록 수다 삼매경 ~

 

이런 날은 시간이 너무 빨리가요.

몇 마디 안 한 것 같은데, 수다는 무르익어가는데, 

시간은 저녁을 향해 내달리고

 

 

 

언니가 저녁까지 먹고 가라고 주저앉히는 바람에

못이기는 척 ~ 주저앉아 이른 저녁 식사를 과메기로 ~

된장찌개와 잡채와 밥 반 공기

 

 

예전에 식당에서 비린 과메기를 맛 본 후,

과메기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는데

 

포항에서 공수해왔다던가 ... 자꾸 먹어보래서 큰 인심 쓰듯 맛 보기로 했어요.

 

배추 잎 한 장 손바닥에 올리고 김 올리고

구멍 뚫린 미역도 올리고

마늘 편 올리고 고추도 하나 올리고 초고추장 찍어

마지막으로 주인공 과메기 올리고

 

입 안이 그득하게 한 입에 쏙 ~

 

비린 맛이 절대 없었어요.

 

예전에 식당에서 먹었던 과메기는 과메기 아님. 

단언하건데, 장사가 안 됐던 집의 재고 과메기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

 

 

 

건배 ~ 위하여 ~

 

복분자 술이 아니고, 복분자 쥬스로 ~

너무 달달해 물에 희석해서 한 잔.

 

 

식사도 좋았고, 언니네 집 구경도 좋았고

우리들의 묵은 수다도 좋았던 하루였어요.

 

언니가 해주는 밥 먹고, 설거지는 패스 ~

영 염치없는 하루였네요.

 

우리 가고 언니는 더 바빴겠어요. 뒷정리 하느라...  

 

♧♧♧

 

모두 건강하길 바랄 게요.

그래야 우리들 수다도 오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