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국악관현악단정기공연
일시 2012년 6월 28일(목) 오후 7시 30분
장소 평촌아트홀 주최 안양국악관현악단 후원 안양시
안양국악관현악단 정기공연 장소인 평촌아트홀(자유공원 內)
안양국악관현악단
조길호(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단장과 문경종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안양 제일의 국악단체로서 지역의 국악발전과 보급을 위해노력하고 있으며
해외공연, 지방공연, 상설국악공연, 찾아가는 국악원, 교육연주 및
지역 봉사공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음악은 화음이 없고 선율로 꺾고 밀고 흘려버리기도 합니다.
대금, 단소도 뒤에가서 낙엽이 움직이는 것처럼 흔듭니다.
속속 관객이 모이고
문경종 안양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님의 진행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이 이어지면서 중간 중간에 곡목을 해설해 주셨습니다.
해설을 듣고 곡을 들으니 이해가 빠르고 귀에 더 잘 들어옵니다.
가야금 중주(아리랑, 산조, 비틀즈 메들리)
아리랑 2중주 아리랑 민요를 여러 장단으로 나눠서 두 개의 25현 가야금 곡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비틀즈 노래를 우리 악기로 들었습니다. 신선했어요.
판소리(홍보가 - 김유정)
판소리는 원래 12마당이 전해 내려오다가 지금은 5마당(춘향가, 심청가, 홍보가, 적벽가, 수궁가)만이 유일하게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소리, 발림, 취임새를 중심으로 판놀이를 합니다.
고수 한 사람이 북장단에 맞춰 혼자서 부르는 것을 판소리라고 합니다.
객석에서 박수가 나오고 "얼쑤!" 추임새도 하면서
다같이 홍보가를 공감하며 들었습니다.
민요합주(민요 메들리 / 어린이와 청소년)
연주되는 민요합주는 가야금, 해금, 피리, 장구 등의 악기를 편성하여 합주로 연주되었습니다.
청소년이 악기를 연주하고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둘이 민요를 불렀습니다.
군밤타령, 풍년가, 날 좀 보소를 이어 불렀습니다.
젊은 층부터 우리 음악을 사랑해줘야합니다.
민요(노래가락, 태평가, 양산도, 밀양아리랑 - 우리나라 대표민요)
경기 민요는 선율의 굴곡이 유연하면서 장식음이 많아 맑고 경쾌합니다.
전통가곡(여창가곡 '편롱')
정가(가곡, 가사, 시조) 중 가곡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어 있고,
2012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에 지정 되었습니다.
전통가곡은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입니다.
판소리를 할 때는 객석도 같이 얼쑤! 잘한다! 라고 추임새를 하는 것이 곡을 감상하는 방법인데,
전통가곡을 감상하는 법은 추임새를 넣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관객이 임금님인 것처럼 조용히 듣는 것이 전통가곡을 감상 방법입니다.
해설사가 악기 소개를 해습니다. "장구 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하면
장구 담당이 장구 소리를 들려주고
"거문고 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하면 거문고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거문고(왕산악)는 악기 중의 악기입니다.
손톱이 빠지는 아픔을 겪어내야만 하는 악기. 양반이 아니면 접할 수 없습니다.
해금은 두 줄짜리로 고려 예종 때 중국 송나라에서 수입했는데,
지금 현재는 우리나라 악기화 됐습니다. 깽깽이라고도 합니다.
가야금 소리도 들려주고
대금은 소리가 맑습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대금 소리를 자주 들려줘서 귀에 익은 소리였습니다.
창작음악 - 퓨전음악(여는 소리, 멋으로 사는 세상, 너영나영, 강원도 아리랑)
서양음악 + 우리음악
동살풀이 장단을 시작으로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가면서
빠른 템포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전환되어 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곡입니다.
가야금, 꽹과리, 심벌즈... 등
클래식을 듣는다는 마음으로 감상
청유 김혜진, 너영나영, 강원도 아리랑
너랑나랑이란 뜻을 가진 '너영나영'
요즘 TV 광고에서 너영나영이라는 곡이 나오고 있어 친근합니다.
너영 나영 ~
낮이 낮이나 밤이 밤이나 ~
사물판굿(타악합주 '사물판굿')
약속된 장단과 높은사위로 이루어진 잽이들의 뛰어난 기교와 멋을 볼 수 있습니다.
네 사람이 징, 장구, 꽹과리, 북을 가지고 어울리는 음악.
사물놀이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상모 돌리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안양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은 사물판굿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 10회는 더 큰 공연을 약속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안녕히...
안양국악관현악단의 공연에는 관객층이 다양합니다.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어린이가 눈에 많이 뜨이는 것이 특이합니다.
우리 음악은 클래식과는 달리 음악을 조용히 감상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우리음악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같이 박수 치고, 따라부르기도 하며 흥을 느끼며 감상을 합니다.(전통가곡 제외)
우리 음악의 마력은 신이 나서 어깨가 자꾸 들썩여지고 박수가 저절로 나옵니다.
문경종 예술감독님의 구수한 목소리로 전하는 곡목해설이 좋았습니다.
우리 음악이지만, 모르는 것이 많은데 지식을 얻고 갑니다.
내년의 공연도 기대하며...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 박동진 선생님이 CF에서 남긴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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