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어릴적 크리스마스에 친구 따라
교회에 가서 삶은계란을 받아온 적이 있었는데
교회를 질색 하시던 아버지 영향이었는지
그 후로 교회에 간 기억은 없습니다.
결혼 후, 부처님오신날에 시어머니따라
절에 가 비빔밥 한 그릇 먹고 왔던 일.
친정엄마가 연세 드셔서 교회에 다니시게
됐고 교회 종이접기반에서 꽃을 접었다면
그동안 종이접기한 작품(?)을 자랑삼아
보여주시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는 교회
다니시길 잘했다. 하는 생각을 종종하게 됐고.
창밖으로 보이는 빨간 십자가 불빛
-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부처님이
우리집 장식대에 올려있는 게 전부.
나는 종교가 없습니다.
엊그제 동국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이 도를 넘어 눈살을
찌푸리게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러지말지."
부처님오신날에 신부님이 스님을 만나
축하 드리고, 성탄절에 스님의 축하를 받는 신부님.
독선적인 선교활동을 하는 종교인들을
만날때마다 스님과 신부님이 자꾸 떠올려집니다.
믿음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음을 알고
있기에 때론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달리 보이고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도
되는데, 가끔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되면
종교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퇴색되고 자꾸 씁쓸해집니다.
나를 인정 받기위해 나 아닌 다른 이도
인정하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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