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말ᆞ말ᆞ말

잘 먹고 잘 살기

블랙이네 2011. 12. 2. 16:35

 

 

아파트에 장이섰어요.

날이 추워지자 2주전에 ' 떨이 '를 하던

화초 파는 아저씨, 아줌마.

지난주 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한겨울

농부들의 농한기처럼 쉬시다가 봄에나 나오시려나 했어요.

그런데 아줌마는 호떡 반죽을 동그랗게 빚어 열심히 굽고 계셨어요.

겨우내 쉴거란 생각은 나의 짧고, 배 부른 생각이었어요.

놀면 뭐하나?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지.

 

 

보름달처럼 동그란 뻥튀기만 보아오다

하트모양의 뻥튀기를 보니 신기하네요.

내 사랑을 받아 줘! ㅎㅎㅎ 뻥튀기 사랑~

 

 

오랜만에 칼 가는 할아버지가 오셨어요.

칼 가는 할아버지가 오시면 꼭 칼을 갈아요.

언제 또 오실지 기약이 없는 분이셔서.

칼 한 자루에 2천원, 3천원.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않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모인 아파트 장터.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먹고 살려고...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 역시 먹고 살겠다고. ㅎ

먹고 살려는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

모두 잘 먹고 잘 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