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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식물 - 이름표를 달아라.

블랙이네 2011. 6. 22. 22:54

 

우리집 화분에 이름표를 붙였다.

 

 

화초 돌보는 게 취미(?)다.

눈으로 보기도 즐겁고 산소도 뿜어내주고 환경호르몬 흡수하고 공기를 맑게한다니

화초는 이래서 저래서 마구 좋다.

화초는 너무 사랑해도, 너무 무관심해도 잘 자라지 않는다.

적당한 관심... 우리집은 주말에 일주일에 한 번 화분에 물을 준다.

 

화분을 돈을 주고 산 적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 

선물 받은, 줄기를 꺾어 수경재배를 한,

그리고 얻어 키운 아이들이다.

그래서인지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른다. 그렇게 여러 해를 살았다.

며칠 전, 이름표를 달아주고 싶은 생각이 불연듯 들었다.

 

꽃도감에서 집에 있는 화초들의 얼굴과 몸매를 닮은 화초를 찾아 이름을 알아냈다.

거의 다 찾았는데 화분 3개는 아직도 이름을 모른다. 

세 아이들도 이름을 마저 찾아줘야 할 텐데...

 

 이름을 찾고보니 이름이 어렵다. 자주 들여다보면 어려운 이름이라도 입에 붙겠지.

 

아프리칸 매리골드(만수국)

Tagetes erecta

국화과

여름에 노란색이나 옅은 주황색의 꽃이 풍성하게 피어 화단을

장식하는 한해살이 초화로, 잎이나 꽃에서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

 

꽃이 너무 잘 생겨 조화 같다. 꽃이 동그란 것이 마이크를 닮았다.

 

철쭉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진달래과

 

남편 후배가 선물로 준 철쭉이다.

지난 겨울 나무가 말라서 올 봄에 모두 가지를 쳐 주었더니

밑둥에서 여린 잎이 앞다투어 올라오고 있다.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 꽃

 

아파트 베란다에서 핀 방울토마토 꽃. 벌이 날아들어야 수정을 할 텐데...

아쉬운대로 내가 수정을 해 주려고 꽃대를 잡았다가 꽃이 뚝 떨어져버렸다.

결국 꽃은 펴도 방울토마토는 열리지 않을 것 같다. 수정을 못해서...

손으로 잎을 만져보면 토마토 향이 나서 좋다.

 

바위취

Saxifraga stolonifera

둥근 잎의 표면에 방사상으로 하얀 줄무늬가 있는

기는 줄기를 가지 자생초본류이다.

 

아파트 화단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이다.

화단에서 옮겨왔는데, 낯설어하지 않고 적응 잘하고 잘 산다.

 

옥살리스(사랑초라고 불리기도 한다.)

Oxalis spp

괭이밥과

잎은 보통 세 장으로 토끼풀(클로버)처럼 생긴 여러해살이 분화식물이다.

 

잎이 나비를 닮았고, 하트 모양을 닮았다. 학명은 옥살리스인데

꽃집에서는 사랑초라고 이름 붙여 팔고 있다.

어두워지면 잎을 아래로 접고 잠을 잔다. 꽃이 무척 매력적이다.

수줍은 소녀같다.

 

 

나리

 

나리(아시아계)

식물 학명 : Lilium Asiatic Hybrids

백합과

 

단색의 화려한 꽃잎을 가진 알뿌리 식물로

절화나 화단식물로 이용한다.

이 계통은 보통 향기가 없다.

 

예쁘고 화려한 나리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이해가 안 된다.

 

화분에 심은 스킨답서스

Epipremnum aureum

천남성과

짙푸른 잎에 노란 무늬가 듬성듬성 있는 대표적이 덩굴성 관엽식물로,

주로 공중걸이 화분으로 이용한다.

 

스킨답서스는 번식력이 무척 강해 어떤 때는 지구를 온통 덮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수경재배 스킨답서스

 

수경재배로도 무척 잘 자란다.

 

스타티필룸

Spathiphyllum spp.

천남성과

불꽃 모양의 화사한 순백색 포엽이 수직으로 뻗어나와 아름답다.

 

불꽃 모양의 도깨비 방망이를 닮은 곳에서 흰가루가 떨어진다.

 

루모라 고사리

Rumohra adiantiformis

고란초과

광택이 뚜렷한 짙은 녹색의 잎이 아름다운 고라리류로, 내음성이 강하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은행에서 고객들을 위해 강사를 불러 관리실에서 식물 잘기르기 강의를 했었다.

접시화분에 화초를 직접 심게 하고 선물로 주었다. 그때 강의도 듣고 화초도 심고 해서

가져온 것인데 잘 자라고 있다.

 

트라데스칸티아 - 수경재배 中

Tradescantia fluminensis

cv. Variengata

닭의장풀과

번식력이 왕성한 연녹색 잎을 가진 덩굴성 식물로,

잎에 세로로 크림색 줄무늬가 있다.

 

수영장에 같이 다니던 왕언니가 끊어 준 것이다. 스킨답서스만큼이나 번식력이 좋고 잘 자란다.

 

인삼벤자민

 

'94년에 뉴코아 백화점 화원에서 사 온 것이다. 접시처럼 낮은 화분에 인삼벤자민이 심어져 있었는데,

그 화분을 3,000원 주고 사왔다. 잘 자라서 좀 더 큰 화분에서 좀 더 큰 화분으로... 이사를 여러차례 했는데

지금은 우리집에서 제일 큰 화분에 심겨져 있다. 우리집 터줏대감이다. 17년 된 나무이다.

 

포인세티아

Euphorbia pulcherrima

대극과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잎이 선홍색을 아름답게 물드는 작은 나무이다.

 

그러나 포인세티아가 처음 우리집에 올 때는 빨간 잎과 초록잎이었는데

갈수록 붉은 잎이 초록으로 변해 지금은 줄곧 초록잎을 고집하고 있다.

 

창포 - 가운데

 

큰아이가 작년에 회사에서 시골로 모내기 봉사를 갔었다.

모내기를 도와주고 이장님께 얻어온 창포이다.

어렵게 얻어온 것이라 잘 키워 볼 생각이다.

엄마가 꽃을 좋아하니 아이들이 밖에 나가 화초를 잘 얻어온다.

 

백정화

Serissa foetida

꼭두서니과

광택있는 짙은 녹색 잎의 주맥과 가장자리를 따라 흰색 무늬가 있는 작은 나무이다. 

 

다른 집은 이 화초에 흰 꽃이 피었던데, 나는 여러해를 키우는 동안 꽃을 본적이 없어

백정화라는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꽃도감에 나온 그림과는 아주 똑같은데...

 

버드나무 - 수경재배 해도 좋음

 

시댁 조카 결혼식에 갔는데 생화로 모두 장식을 해 놓아 우아했다.

식이 끝나고 꽃을 좋아하는 엄마(여자)들이 테이블마다 꽂아 놓은 꽃을 챙기기 시작했다.

우리 테이블의 꽃이 그냥 꽂혀 있는 걸 본 옆 테이블 엄마가

"그 꽃 가져가실 거에요?"

하고 묻는다. 우린 가져갈 생각이 없다. 2~3일 예쁘고 미워지는... 그 미워지는 시간이 싫어

집에 들이지 않기로 했다.

"네 가져 가세요."

그 엄마가 좋아서 웃는다.

나는 다른 곳에 마음이 있었다. 식장 들어오는 입구에 장식으로 꽂은 잎도 하나 없는 나뭇가지...

 

챙겨 올 때는 볼품이 없었지만, 물에 꽂아놓고 며칠이 지나니

아니나 다들까 징그러울만큼 하얀 뿌리가 무성하게 나왔다. 이어 나뭇가지을 줄기가

여기저기 터지더니 보드라운 초록잎이 마구 자라났다. 이름이 뭔지도 모르는 이 나무를

깊은 화분에 옮겨심었다. 친구가 놀러와

"집에 왠 버드나무?"

라고 하더니

친정엄마가 오셔서

"버드나무가 있네."

라고 하셔서 이 나무가 버드나무라는 그제서 알았다. ㅎㅎ 태어나서 처음 본 버드나무다.

 

길을 가던 도령이 우물가의 아낙에게 물 한 바가지 얻어먹을 때

물에 체하지 말라고 아낙이 바가지 물에 띄워주었다는 그 버드나무 잎.ㅎㅎㅎ

 

남편이 물 한 잔 달라고 하면, 머그컵 물에 버드나무 잎 하나 띄워주고 싶다. ㅋㅋㅋ

 

생각지도 않은 버드나무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잘 자라줘 고맙다.

 

쑥갓 싹

 

맹골추어탕집의 아이비

 

1년 전, 남편과 함께 맹골추어탕에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

경기도식 추어탕이라 미꾸라지가 모양 그대로 있고 고추장을 풀어 얼큰한 빨간추어탕이다.

그런데 이 가게에는 사방이 아이비 화분이다.

 

주인아주머니께 잘 키워보겠노라 하고 줄기를 5개 얻어왔다. 

아주머니와의 약속대로 아이비를 잘 키워 화분에 하나 가득이다. 대견하다.

아이비를 보면 맹골추어탕집의 추어탕이 생각난다.

 

아이비 - 수경재배 해도 좋음

 

 

 

 맥주 컵에 담긴 스킨답서스 - 수경재배

 

이 접란은 수영장을 같이 다니던 해남언니네 집에 놀러 갔다가 옆에 매달린 혹을 하나 떼어와 키웠다.

잘 키워 옆에 매달린 혹을 떼어 수경재배로 키워 다른 화분에 분양했다.

 

 접란

Chlorophytum comosum

cv. Vittatum

백합과

얇은 선형의 잎 중앙에 노란 무늬가 있다.

보통 낮이 짧아지면 포기에서 줄기가 나와

그 끝에 새로운 포기가 달려 아름답다.

 

포기에서 줄기가 나와 새로운 포기가 매달리면

떼어내서 물에 꽂아 수경재배로 뿌리를 키워

 

흙 화분에 옮겨 심는다.

 

 

 

 개운죽

Dracaena sanderiana

cv. Virens

용설란과

보통 연필처럼 생긴 나무토막의 끝에 뾰족한 녹색의 잎이 나온다.

 

재래시장 꽃집에서 한  뿌리에 500원씩 3뿌리 사서 수경재배로 뿌리를 내린 후 흙에 옮겼더니 잘 자란다.

 

무늬산세베리아

Sansevieria trifasciata

cv.  Laurentii

용설란과

산세비에리아 원종 잎의 가장자리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어 아름다운 품종이다.

 

큰아이가 회사에서 키우던 것인데 키워보라고 선물로 가져다주었다.

공기정화에 탁월한 식물이다.

 

 

이 화초는 이름을 찾지 못했다. ㅠ.ㅠ

 

 

뉘신지?

 

 이름 모를 화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