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말ᆞ말ᆞ말

뼈대 있는 ...

블랙이네 2010. 5. 18. 21:45

뼈대 있는 집안

 

 

지난 토요일 아침, 머리를 감느라 허리를 굽히는데

허리에 뜨거운 불길이 지나가는 것같은 통증이...

 

음 -

 

신음소리가 절로 난다. 어찌 머리를 감았는지 모르겠다...

그로부터 오늘이 나흘째

침 맞고 부황 뜨고...

아직도 온전치가 않다.

 

컴퓨터를 오래 앉아 한 탓이고

근 1년하고도 반 년이 넘게 운동을 안 한 탓이다.

 

지금 몇 자 적는 걸 보면 좀 나았다는 뜻인데...

이러고 앉았으면서도 사실 겁난다.

 

나는 뭔가를 하면 '진득하니' 오래한다.

옛어른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진득하니 잘한다고 칭찬하지만,

뭔가를 한 자세로 진득하니 잘하는 거 ... 좋은 버릇이 아니다.

척추에 아주 안 좋은 버릇이다.

1시간 뭔가에 집중하면 일어나 다른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한번 집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래서 내 뼈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진득하지 않고 부산한 사람이... 

척추가 건강하다.

 

척추 건강한, 뼈대 있는, 뼈대 건강한 사람이 부럽다.

난 오늘도 일쑤 찍듯 한의원 가서

침 맞고 허리 찜질하고 ...

 

컴퓨터에 더 머물고싶지만, 겁이 나서

나는 이제 그만 ... 로그아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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