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괌 / Onward Beach Resort 워터파크의 스릴 만점 '만타슬라이드. 그리고 BBQ 석식

블랙이네 2015. 10. 11. 12:34

 

Onward Beach Resort 워터파크의 스릴 만점 '만타슬라이드'

 

 

 

워터파크에서 어두운 터널을 혼자 통과하는 1인용 터널 스라이더와 시원하게 통과하는 1인용 오픈 슬라이더 중에

오픈 슬라이더를 타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튜브를 타고 360m 강물 따라 물길 여행도 하고 ...

파도풀을 이용않고 그냥 온 것은 지금도 아쉽다.

 

그런데

 

만타슬라이드를 일행 중에 나만 타고 왔다는 거!

고소공포증 있는 내가 만타슬라이드를 타고 왔다는 것이 꿈만 같다.

 

만타슬라이드를 탄 것과 호핑투어를 한 것만으로도 괌여행이 뿌듯하고 행복했다.

 

 

만타슬라이드란?  http://louis103.tistory.com/165

 

 

혼자, 또는 둘, 셋이 튜브를 타고 12m 높이에서 '갑자기' 아래로 거꾸로 미끄러지는 슬라이드로

최고의 긴장감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요렇게 타는 거.

 

 

타고 내려올 튜브를 들고 저 꼭대기 집같은 곳까지 올라가서 튜브를 타고 U자 모양의 판으로 거꾸로 미끄러지듯 내려와

맞은 편 U자 꼭대기 끝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가 그 반동으로 몇 회 반복하다가 U자 아래 정가운데 멈춤. 

 

튜브 타고 거꾸로 미끄러지듯 내려올 때 십 중 팔, 구 "아아악 악!악!악!"

 

한번 타보자는 내 말에 친구들은 무섭다며 타지 않겠다고.

악을 쓰고 내려오는 사람들만 봐도 등골이 오싹하긴 하지만, 그래도 타지않고 그냥 집에 오면 무척 후회할 거 같았다.

그런데 나도 무섭긴 마찬가지. 같이 탈 친구가 필요했다. 

다들 타지 않겠다니 아쉽지만 포기하고 악을 쓰며 내려오는 사람들만 바라보고 있는데

 

친구가 의자에 앉아 탈까말까 고민하는 한 엄마를 섭외해 나랑 엮어줬다.

청주에 산대나? 충주에 산대나? 가족여행 왔단다.

그 엄마가 남편과 함께 2번이나 올라갔다가 무서워 그냥 내려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집에 가면 후회될 거 같다며 나와 함께 탈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나와 같이 튜브를 들고 12m 꼭대기로 올라갔는데 높이가 주는 긴장감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롤러코스터처럼 거리가 긴 것도 아니고 여러 차례 오르고 내리며 공포심을 여러 번 주는 것도 아니어서

그리 겁먹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엄마였다. 나랑 올라갔는데 역시 또 무섭다며 나보고 혼자 타면 안되겠냐?

다른 사람이랑 같이 타면 안 되겠냐? 도로 내려가야겠다고 꽁무니를 빼려고 해서 난감했다.

나도 무섭지만 큰 용기를 내서 올라온 거였는데...

그 엄마를 설득, 회유해서 뒷 사람을 먼저 타라고 몇 차례의 양보 아닌 양보(?) 끝에 만타슬라이드를 타게됐다.

 

"아아악! 악! 악! 악!"

 

둘이 악을 쓰며 내려왔다. 좌측 꼭대기에서 우측 꼭대기로. 우측 꼭대기에서 좌측 꼭대기로.

반동이 크기가 점차 잦아들면서 우리 둘은 정가운데서 멈춰섰고 그 엄마가 먼저 외쳤다.

 

"우리가 해냈어요. 우리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감동!

 

우리가 해냈다며 처음 본 사람끼리 포옹을 하고는 서로 눈을 맞췄다.

내가 말했다.

 

"한 번 더?"

 

그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튜브를 들고 다시 12m 위로 올라갔다.

튜브를 절벽 아래로 밀어주는 까무잡잡, 통통한 총각이 우리 둘을 보고 웃는다.

그 엄마가 부탁했다.

 

"슬로우 ~ 슬로우 ~"

 

그 총각은 "O.K."라고 말했지만, 약속과는 달리 아주 빠른 속도로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버렸다.

"아아악!"

아래에서 친구들이 우리를 지켜보며 웃고 있었다.

 

충주댁인지? 청주댁인지? 같은 대한민국 하늘 아래 살면서 한번쯤 괌 생각 떠올릴 때면

내 생각 하게 되겠지. ^^* 생판 알지 못하는 사람과 대한민국도 아닌 괌에서

같은 튜브에 앉아 악을 악을 써댔던 그 일을...

 

 

BBQ

 

 

Onward Beach Resort - 워터파크에서 무대공연 보면서 BBQ디너쇼보며 저녁식사.

 

 

폴리네시안 댄스쇼와 함께.

 

 

다양한 고기와 해물 ...

 

 

 

처음 시작할 때는 훤한 대낮같았는데

 

 

금방 어둠이 ... 사방이 깜깜.

각 테이블마다 고기를 굽느라 연기가 자욱 ~

 

아 ~ 눈 매워 ~ 연기를 피해가며 BBQ 저녁식사(상품에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