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만두
미성당 납작만두 ☎ 053 - 255 - 0742
대구시 중구 남산2동 104 - 13
대구에서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어요.
대구까지 가서 결혼식만 보고 그냥 돌아오기가 섭섭해서 여행할만한 곳을 찾아 봤는데 마땅치 않고
대구의 十味 중 하나인 납작만두 원조집을 찾아가보기로 했어요.
서문시장쪽이라고 생각해서 택시를 타고 서문시장 앞에서 내렸는데 [미성당납작만두]집은 남산초등학교 맞은 편이래요.
한 정거장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는 얘기. 대구가 덥다는 얘기는 들어왔지만, 더운 날씨를 몸으로 체험했어요. 지글지글 ...
물어물어 찾아갔어요.
찾았다! 심봤다. 분홍색 간판이 반가웠어요. 미성당납작만두
방송에 나온 집 ^^
여기가 납작만두의 원조라네요. 원조! 원조!
열심히 납작만두 굽고 계신 아저씨 뒤태
손이 안 보이게 뒤집고 뒤집고
납작만두에 대파 + 고추가루 + 식초간장을 뿌려 먹어요.
아니면
빨간 쫄면을 시켜 납작만두로 싸 먹어요.
실은 철판에 구운 납작만두를 대파 송송 뿌려 접시에 가져다줬는데
어떻게 먹는지 방법을 몰라 어떻게 먹지? 그랬더니
계산하려고 일어선 손님이 옆에서 일러주네요.
고추가루 뿌리고 식초간장 뿌려 드시면 된다고. ㅎ
속이 꽉 찬, 속이 알 찬 만두를 생각했다면 섭섭할 맛일 테구요. ㅎㅎㅎ
속은 있는 둥 마는 둥,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얇은 부침개라고 생각하면 되요.
얇은 부침개로 쫄면을 싸 먹는 거에요. ^^ 재미나고 담백한 맛이에요.
아 ~ 이런 것도 있구나. 그랬어요. 아이디어 음식 ~
아주머님이 주방에서 만두를 찌는지? 삶는지? 모를 작업을 하고 계세요.
큰 다라이에 익힌 납작만두 풍덩! 한 김 식히고
단촐한 메뉴
납작만두 大 3,000원, 中 2,500원 / 쫄면 3,500원 / 우동 2,800원 / 라면 2,500원
솔직한 원산지 표기
고추가루 : 중국산, 단무지 : 중국산, 대파 : 국내산, 밀가루 : 미국산
2004년 8월 20일 VJ 특공대 방영
엄청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 ㅎ
포장용 한 뭉치 5,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
차곡차곡
반달모양 안쪽으로 당면과 초록색이 찌끔 들어있어요. 이것이 전부에요. ^^
그날 저녁 집에 와서 기름 약간 두르고 앞뒤로 구웠어요.
집에 있는 채소 모두 모아 채 썰어
당근, 오이, 깻잎, 양배추
초고추장에 비볐어요.
그럴싸
만두에 채소 올려
채소 위에 납작만두 덮은 후 젓가락으로 납작만두와 채소를 한꺼번에 집어 입으로 쏙!
요렇게 ~ 새로운 맛 경험
재미난 아이디어 음식이에요. 맛도 괜찮구요.
납작만두는 엄밀히 말하면 정석 만두는 아니에요. 일탈을 꿈꾸는 만두ㅎ
묵볶이 만들어 납작만두랑 상에 냈더니 묵볶이를 납작만두에 싸서 맛있게 먹네요. 흐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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