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그리고 스케치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 뻗는 나무

블랙이네 2012. 11. 5. 11:00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 뻗는 나무

 

아파트 벽에 바짝 붙어 자라는 나무.

이 나무는 벽 반대쪽으로만 가지가 무성하다.

신기하게도 벽쪽으로는 잎을 피우지 않는다.

눈이 달린 것처럼 벽쪽으로는 나무 가지를

뻗을 수 없다는 걸 알아차린 것 같다.

 

 

반쪽만 자라는 나무는 가지를 뻗어 아파트 벽을 밀어내고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너무도 잘 안다.

 

 

현명하다고 해야하나?

 

 

 

어떻게든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다.

주위 환경에 적응해가며. 푸르게 푸르게.

 

단풍도 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