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라!

맛있는 집이 왜 문을 닫았는지.

블랙이네 2012. 5. 4. 10:25

 

 

우리가족이 좋아하는 집이 있어요.

 

 

유황오리백숙  http://blog.daum.net/beech/7713943

모밀 막국수 http://blog.daum.net/beech/7714532

 

 

이름 걸린 특별한 날에 가는 유황오리백숙집과 겨울에도 찾아가는 냉모밀막국수집이에요.

유황오리백숙집은 입에서 녹을만큼 보드랍게 진흙구이한 백숙오리와

한정식 반찬처럼 한 상 가득 차려놓은 반찬들. 우리가족 모두 만점을 준 집이에요.

 

그리고

 

메밀막국수집은 면발이 참 특이해요.

보드라움과 쫄깃한 맛을 함께 즐기는 면발이 구수해요.

국물도 요란스럽게 맛을 내지 않은 담백한 맛이 좋아 국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내가 벌컥벌컥! ㅎ

추운 겨울에도 얼음 띄운 냉메밀막국수 먹으러 가요.

찬 얼음 국물 마시면 머리가 띵~ 한대도 찾아가는 집이에요.

 

 

그런데

 

이번 어버이날이라고 애들이 밥을 산다며 예약하려 전화를 했는데 문들 닫았대요. ㅠ.ㅠ

얼마나 섭섭한지. 경기가 너무 안 좋은 것도 마음 아프고. 문을 닫았다니 그도 마음 아프고.

 

메밀막국수집은 그리 오래 된 집은 아닌데 맛이 참 좋아요.

그래서 잘 됐으면 했는데 겨울을 못넘기고 문을 닫았어요.

여름이 오면 좀 풀렸을 텐데. 안타까워요.

 

어느날 가족과 메밀막국수집에 갔는데 문에 안내문이 걸려있어요.

'개인사정으로 문을 닫습니다.'

깜짝 놀라고, 섭섭했어요.

며칠 전에도 갔었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맛이 좋으면 소문으로 다들 찾아간다는데 ...

이렇게 맛있는 집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

 

폐업이 아니라면 좋겠고, 더 좋은 장소에서 새롭게 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