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중앙도서관 책마루
지난 주말, 작은아이가 도서관에 간다길래 따라나섰습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내 기분 맑음.
날씨가 무척 좋아요.
높은 가을하늘
책 읽는 중입니다.
조 용 히
♧
누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나요? ㅎ
그림책처럼 설렁설렁 넘기는 책 두 권을 읽고 들썩이는 엉덩이를 들었습니다.
단풍 든 바깥이 궁금해서요. ㅎ
누구네 밭인지, 배추와 무가 욕심나게 잘 자라고 있어요. ㅎ
속이 꽉 차라고 배추를 묶어주고, 삐죽이 머리를 내민 무와 대파, 갓...
아쉬울 것 없는 김장 재료가 모두 갖추어졌네요.
이 밭에 고추가루만 뿌려주면, 바로 김장이 될 것 같아요.
부럽당. 뉘 밭인지.
가을의 대명사 하늘하늘 코스모스
옆에 노란 유채꽃밭이 있는데 작은 벌들이 얼마나 많은지... 더글더글
사진 찍기 어려울 정도... 무서워... 겁이 많아... 벌이 톡! 쏘고 달아날 것 같아.
유채꽃밭 사진 촬영 불가.
사진만으로는 깊은 산속처럼 보이는 의왕중앙도서관 옆 산책길
바람에 낙엽이 눈처럼 내려 소복이 쌓였어요.
낙엽 밟는 꼬마아가씨
이름 모를 꽃
곱게 물든 나무
왕거미도 행차하시고...
쉬어가세요.~
다람쥐
산골작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갖고
소풍 간다
다람쥐야
팔딱
재주나 한 번 넘어라
가을바람, 가을 볕이 아까우면
숲마루 책장에서 책 한 권 꺼내 벤치에 앉아 읽고 가셔도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가을 바람, 가을 볕은 그리 길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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