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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가을 볕은 그리 길지 않아요.

블랙이네 2011. 11. 1. 09:56

의왕시중앙도서관 책마루

 

지난 주말, 작은아이가 도서관에 간다길래 따라나섰습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내 기분 맑음.

 

 

날씨가 무척 좋아요.

높은 가을하늘 

 

 

책 읽는 중입니다.

조 용 히

 

 

누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나요? ㅎ

그림책처럼 설렁설렁 넘기는 책 두 권을 읽고 들썩이는 엉덩이를 들었습니다.

단풍 든 바깥이 궁금해서요. ㅎ

 

 

 

누구네 밭인지, 배추와 무가 욕심나게 잘 자라고 있어요. ㅎ

 

 

속이 꽉 차라고 배추를 묶어주고, 삐죽이 머리를 내민 무와 대파, 갓...

아쉬울 것 없는 김장 재료가 모두 갖추어졌네요.

 

이 밭에 고추가루만 뿌려주면, 바로 김장이 될 것 같아요.

부럽당. 뉘 밭인지.

 

 

 

 

가을의 대명사 하늘하늘 코스모스

 

옆에 노란 유채꽃밭이 있는데 작은 벌들이 얼마나 많은지... 더글더글

사진 찍기 어려울 정도... 무서워... 겁이 많아... 벌이 톡! 쏘고 달아날 것 같아. 

 

유채꽃밭 사진 촬영 불가.

 

 

사진만으로는 깊은 산속처럼 보이는 의왕중앙도서관 옆 산책길

 

 

바람에 낙엽이 눈처럼 내려 소복이 쌓였어요.

 

 

낙엽 밟는 꼬마아가씨

 

 

이름 모를 꽃

 

 

곱게 물든 나무

 

 

왕거미도 행차하시고...

 

 

쉬어가세요.~

 

 

다람쥐

 

산골작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갖고

소풍 간다

다람쥐야

팔딱

재주나 한 번 넘어라

 

 

가을바람, 가을 볕이 아까우면

숲마루 책장에서 책 한 권 꺼내 벤치에 앉아 읽고 가셔도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가을 바람, 가을 볕은 그리 길지 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