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9일(토)
5일째 되는 날.
열무 싹에 물을 줬더니...
열무 싹에 물을 줬더니... 다 쓰러졌어요. ㅠ.ㅠ
열무가 싹을 틔운지 5일째 되는 날. 물조리로 조심스럽게 물을 줬더니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죄다 드러누었다. 당황스럽다. 처음 열무 씨를 심고 싹이 나오던 날...
열무 농사 잘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나는 별 수 없이 왕초보였다.
열무가 싹이 나더니 아침 다르고 점심 다르고 저녁 다르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더니 8cm~ 9cm... 자기가 콩나물인 줄 알고 마구 자란다.
떡잎이고 본잎이고.. 아는 바 없는 우리 가족들은 마구 자라주는 것만 신통해 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뿌린 물을 이기지 못하고 힘 없이 쓰러진 나약한 모습.
본잎이 나오기도 전에 이렇게 길게 자라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일찍 씨를 뿌려 제법 근사하게 키우고 있는 걸 보고 샘이 나서
보내 준 책도 참고 하지 않고 앞선 마음에 씨부터 뿌리고 봤더니
시행착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 맞은 열무가 쓰러져 엉망...
이번에는 어쩔 수가 없다. 햇볕 보고 어른 일어나길 바라고... 본잎이 웬만큼 나오면
모두 뽑아 열무 샐러드(?) 해 먹고... 다시 책을 보고 정석대로 다시 줄 맞춰
씨를 뿌려 볼 참이다. ㅋㅋㅋ
나이 들어 할 것 없으면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짓지!
하는 말... 함부로 할 말은 아닌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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