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생채
우리 집은 늙은오이(노각)을 길게 채썰어 고추장에 무치는 늙은오이생채을 좋아해서 자주 해요.
어릴 때 고모할머님댁에 갔다가 보리밥과 함께 반찬으로 해 주신 늙은오이생채에 반해
결혼한 지금도 봄, 여름, 가을까지 자주 해 먹는 반찬입니다.
한 여름이나 되어야 늙은오이 무침을 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봄에는
늙은오이가 아닌 젊은오이(? 다다기오이)를 사다 길게 채 썰어 늙은오이생채 맛을 봐요.
눈마다 오이가 다닥다닥 열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다다기 오이를 사다 오이생채를 했어요.
다다기오이를 준비해서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내고 살만 길게 국수처럼 잘랐어요.
세로로 길게 잘랐으면
소금을 뿌려 절여요.
오이가 소금에 절여져 나른해지면...
물에 헹궈 면보에 꼭 짜요. 꼭 짜서 물기를 없애는 게 중요.
그래야 아작한 맛이 좋아서요. ^*
대파 썰어 준비하고
양념장 : 고추장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파 2큰술, 마늘 1/2큰술, 참기름 2큰술, 깨소금 약간
평소에 양념고추장을 만들어 냉장고에 숙성시켰다가 무침 양념에 쓰면 편리해요.
꼭 짠 오이에 양념고추장을 입맛대로 넣고
무쳐요. 먹기 전에 바로 무쳐야 물이 덜 생겨 좋아요.
그릇에 얌전하게 담고 대파채를 고명처럼 살짝...
그냥 먹어도 맛있고, 보리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좋구요. ㅋ
어쩌면 늙은오이보다 다다기오이가 아작한 맛은 더 있어요. ^^
오이가 맛있을 철입니다. 오이사랑 ~
Daum 미즈쿡 http://board.miznet.daum.net/recipeid/1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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