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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생, 조선을 사로잡다

블랙이네 2010. 4. 4. 09:35

 

기생, 조선을 사로잡다 - 신현규

 

역사 속의 기생에 관한 글과 함께 사진이 담겨있다.

 

 춘앵전 춤사위를 보이는 기생(右)

 

 

 1939년 평양 기생학교 제3학년(210명) 수업 시간표

내지패는 '일본창'을 말함.

 

수업 시간표에서 가장 주가 되는 것은 노래다.

우리나라 노래만 해도 가곡, 가사, 시조와

대중적인 민요류를 망라한 잡가에 이르기까지 네 과목이 있었다.

 

 

기생, 조선을 사로잡다

 

기생은

춤.노래 또는 풍류로 술자리나 유흥장에서 흥을 돋우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예기藝妓의 총칭.  

 ..

 

기생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조선 중종 때 개성 기생 황진이와

임진왜란 때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조선 선조때의 관기인 논개가 전부이다. 

 

저자 신현규는 중앙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기생, 조선을 사로잡다'에서 역사의 한 부분이었던 기생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 외에도 기생을 주제로 한 여러 권의 책을 발표했다.

 

여성들이 읽기에는 그다지 유쾌한 주제가 아니어서 

아내, 어머니, 여성으로서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데는 인내를 필요로 했다.

 

장안의 한량들이 돈이 생기면 밤낮 요리점과 기생집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당연시 하던 시절, 여성인 기생이 노리개로 그려지는 언짢은 상황은 배제하고

각도를 달리 해 기생의 예藝와 바뀌어가는 세상에 발 맞추는

신여성으로서의 활동상에 중점을 두고 읽어보았다.

글과 함께 한 사진 설명이 친절하다.

 

명월관

 

일제 강점기는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우울하게 만들던 때의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낸

요릿집이 명월관이었다. 외국 사절단을 접대하는 공간이었고, 주말에는 혼례연회장과 

대학 사은회장으로 이용 되었다.

1903년 9월 17일 개관한 명월관은 기생 요릿집의 대명사로 알려졌는데, 

조선 요릿집이란 벤처산업 가운데 하나로 한국 현대사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후로 주인이 바뀌고 간판이 바뀌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1963년 4월 광진구 광장동 산21 개관한

워커힐Walkerhill 호텔에 옮겨가게 된다. 1973년 선경개발(주)에서 인수하여 SK그룹 산하의

계열사가 되었으며, 법인명을 (주)워커힐로 변경했다.

 

기생

 

기생은 종합예술인이었지만, 봉건사회의 천민이었던 만큼 평생을

사회적 편견과 비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기생은 전통사회의 굴레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던 신분이었기 때문에

신문물과 유행을 받아들이기가 비교적 용이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기생이 가수, 영화, 패션, 광고, 기생 사진엽서, 그림모델, 최초 카메라 배우,

광고의 꽃, 대중가수 기생 등 근대 대중문화계를 뒤흔드는 별이 되었다. 

 

기생은 요즈음 잘 뜨는 종합 엔터네이너처럼, 전통 봉건사회에서 문화예술을 창출하는 중심이었다. 

한국의 신여성은 개화기 이후 여성교육과 여성의 사회진출에 의해 생겨났다.

자의식을 가지고 사회현실에 눈뜨기 시작한 이들은

세계 여성해방의 선진적 조류를 받아들이는 데 앞장섰다.

여성의 세계를 가정의 영역을 넘어서 사회의 영역으로 확대시켜 주었다.

 

기생의 삶을 이해하면 그 시대 여성관의 이해가 쉽다.

 '기생, 조선을 사로잡다'를 통해 지금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 기생의 삶 - 역사의 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  

 

뒷 페이지가 더 이어질 것 같았는데 '평양 대동강의 기생 뱃놀이'로 뚝 잘려 버렸다.

 책을 온전히 한 권 다 읽은 것 같지 않아 개운함이 없는 뒷 마무리가 아쉽다.

 

 

 http://www.booksto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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