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엄마를 부탁해(2010. 1. 27. ~ 3. 23.)
☆
좌측부터 장녀 서이숙, 엄마 정혜선, 아버지 심양홍, 장남 길용우
2010년 3월 16일 오수 8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신시(엄마를부탁해) - 놀부 - 초대권
A석 - 2층 11열 5번, 6번
주최 : SBS, 신시컴퍼니
협찬 : Daum
8세 이상 관람가(초등학생이상 관람가)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
놀부에서 초대권을 받아 딸과 함께 세종문화회관(M씨어터)에서
작가 신경숙님의 '엄마를 부탁해'를 원작으로 한 연극 '엄마를 부탁해'를 보고 왔다.
1호선 시청역에서 내려 쭉 걸어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서 바로 세종문화회관이 보였다.
엄마와 딸, 중년의 여인들이 친구과 또는 연세드신 부부들끼리...
복잡한 인파들로 붐비는 서울역, 엄마를 잃어버린 가족들의 다급한 마음,
신문광고를 내고 전단지를 붙이고...
연극을 보면서 딸은 엄마인 나를 생각하게 했고,
나는 내 엄마인 친정엄마를 생각하게 했다.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자꾸 코끝이 찡해진다.
우리들의 '엄마'라는 사람은 평생 자식, 가족 걱정으로
자꾸자꾸 낡아지고, 어느날 흔적없이 사라진다. 그게 엄마란다.
"엄마"
기억에 남는 말
"엄마 알아요? 나도 늘 엄마가 곁에 있었으면 했어요. "
(주인공 정혜선이 죽어서 친정엄마에게 한 말.)
"한 여자가 엄마로 살아간다는 건 힘들고 외로운 일이다."
(정혜선 남편이 한 말)
"억울해 하지 마라. 엄마는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게 엄마란다."
(엄마인 정혜선이 자식들에게 한 말)
"엄마도 어린시절이 있었어? 엄마는 원래부터 엄마였던 거 같어."
"원래부터 엄마였던 사람이 어딨어."
(큰 딸과 엄마가 나눈 이야기)
연극이 끝났다. 출연배우들이 모두 나와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울컥해진다.
엄마의 삶, 우리가족, 내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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