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라!

길거리표 찐빵만두

블랙이네 2009. 6. 13. 09:04

길거리표 찐빵만두

 

차를 몰고 나서다보면 차도변에 호객행위를 하는 글귀들을 자주 만난다.

매직으로 굵게 쓴 강원도 감자떡, 안흥찐빵, 만두, 개똥참외, 찰옥수수 등

특별히 평소에 사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면 나서기 바쁘고, 집으로 돌아오기

바빠 굳이 차를 세우지는 않는다.

하지만, 끼니를 놓치고 운전중이라면 얘기가 좀 다르다.

 

며칠 전 남편과 나선 길에 감자떡, 찰옥수수, 찐빵, 참외 .... 호객 문구가 허기지게 했다. 

남편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이것 저것 고것 모두 다

사고 싶다며 되돌아오는 길에 뭘 먹을 지 고민을 했다.

 

 일 보고 되돌아 오는 길에 우리는 하얀 김을 내뿜는 찜통을 보고 찐빵만두 가게 앞에 차를 세웠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부근을 지나는 길이었다.

 

 

주인아저씨는 냉동실에서 고기찐빵만두, 채소찐빵만두, 김치찐빵만두를 내놓았다.

알록이달록이 봉곳이 배부른 찐빵이 먹음직스럽다.

 

"그럼, 냉동 된 것으로 만원어치 주고 맛 보게 찜통에 찐 거 하나씩 주세요."

 

하얀 김을 뿜어 올리며 찐빵만두를 찌고 있는 찜통을 가리켰다.

뒤이은 아저씨 대답은 많이 섭섭했다. 

 

"빈 통이예요. 저 솥은..."

 

하얀 김을 올리지 않으면 장사를 안 하는 줄 알고 다들 그냥 지나친다고 했다.

 오는 길에 허기를 못참아 수타 옛날 짜장면 한 그릇 먹고 왔다. 

 

 그냥 만두가 아니다. 소는 만두소이고 겉은 찐빵 피로 되어 있다.

찐빵과 만두를 한꺼번에 먹는 맛.

 

 속이 꽉찬 길거리표(? 길 가다 산 찐빵만두) 찐빵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