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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터 서평] 더 테이블 - 김범준 지음

블랙이네 2018. 4. 18. 22:26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에세이


『더 테이블』 / 김범준 글 / 성안당 출판



나 자신을 돌보고 가족을 돌보며 세상으로 나아가

나와 다른 그 누군가를 배려하는 언어를 사용할 때

나는, 우리는, 그리고 세상은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하지 않을까.


배려의 언어, 아름다운 언어가 인생을 맛있는 식탁으로 변화시켜 줄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 2018년을 시작하며 김어준 -



작가 김어준님의 시작하는 말의 말미에 적힌 글이 마음에 와닿아 옮겨 적어봤다.

'그 누군가를 배려하는 언어'

『더 테이블』 책은 읽힘이 좋아 한 번에 쭉 읽어내려간다.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핸드백에 넣어 들고다니며 잠깐씩 읽고 또 읽어도 좋을 책이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는 곳'을 찾아갈 것


말을 소재로 한 격언 하나! 너의 혀가 너의 생각을 앞지르지 않도록 경계하라.

둘! 많은 이들이 칼날에 쓰러졌지만, 혀 때문에 쓰러진 이들보다 적다.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격언이다.

말이 화를 부르기도 하고 복을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말을 잘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말이 얼마나 중요하고 조심스러은 것인지 잘 알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고말하는 경우가 많다.

『더 테이블』을 읽으면서 '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내가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사람들에게 용기있게 물어보고 또 그것을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모르는 곳에 가서 씨앗을 뿌려양 할 때라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산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소설을 쓰는 친구가 있다. 친구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려고 시간을 쪼갰다.

쓰고 또 쓰고, 쓴 것을 투고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작가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등단을 하고 더 나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또 각종 문예지에서 투고를 요청받고 하면서

작가의 세계로 들어가서 그 속의 사람들과 만나고.

그런데

친구들은 여전히 습작의 글쓰기에 머물러 있고 힘들어 하며 다른 일을 찾게 되니,

생각하는 게 달라지고 친구들이 새로운 길을 찾아가면서 서먹서먹해졌다.


사회에 나와서 친구란 나이, 성별로 인해 생기는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일, 취미 중심으로 생겨난다는 거다.

다시 충실히 산다는 것으로 돌아가

산 정상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칭찬할 만하다.

산중턱에서 넘어져 오르지 못했더라도 칭찬할 만하다.

누군가가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커다란 일을 한다면 그 자체로 칭찬할 만하다.


책장을 덮으며 '그 누군가를 배려하는 언어'를 머리 속에 그려본다.

곁에 두고 한 번씩 들춰보고 싶은 책을 만났다.


끝으로


인생, 맛있어지기 시작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기운나게 하는 참 좋은 말이다.

내 인생에 맛있어지기 시작하는 '순간', 그 순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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