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직도 통화해요?
며칠 전, 퇴근길 만원버스안에서
한 여자 승객이 소리 죽여 뭔가 주문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줌마, 족발보쌈 대짜 있어요?"
저쪽에서 아줌마가 잘 안 들린다고 한 거 같아요.
그 아가씨는 좀 더 똑똑한 목소리로
"족! 발! 보! 쌈! 대! 짜! 있어요?"
옆 사람에게 들리지 않게 하느라 소리가 너무 작았는지, 또 안 들린다고 한 거 같아요.
주위 의식을 잊은 건 아닐 텐데, 이번에는 족발집 주인에게 잘 들리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서인지
그 아가씨는 조금만 더 톤을 높여 말한다는 것이 목청이 너무 높았어요.
"족! 발! 보! 쌈! 대! 짜! 있냐구요!"
버스 안, 여기저기서 "킥! 킥! 킥!" 웃는 소리가 들리고
고개를 들어 전화 건 사람을 쳐다봤더니...
아뿔싸 ~ 그는 내 고등학교 동창인 친한 친구였어요.
다음 정류장에서 같이 내렸는데... 친구는 완전히 창피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그래서 주문했어?"
하고 물었더니
"아니, 못했어. 다 떨어졌대. 잉잉 ~ 창피해."
친구는 금방이라도 주저앉아 울 것 같았어요.
누가 아직도 통화해요?
-요기요-로 주문하면 좋았을 텐데... ㅎㅎㅎ
그래서 저는 퇴근길 버스안에서 [요기요]로 주문해요.
집에 도착하면 잠시 후 바로 주문한 웁스떡볶이가 도착하고 카드로 결재하고. ^^
샤방샤방! 품위도 지키고 맛있는 음식도 바로 먹을 수 있어요.
퇴근길 주문하기 좋다 좋다 딱 좋다! [요기요] ^^
누가 아직도 통화해요?
퇴근길 집에 다다를쯤 '요기요'로 말없이 주문했어요.
폼나게.
집에 도착하자마자 따끈한 웁스떡볶이 도착!
음 ~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시식
안 매운맛이에요.
맛있겠죠.
계란찜도 덩달이로
요기요로 주문한 떡볶이
참 편하고 좋네요.
이제 통화하지 마세요! ^^
동대문 엽기오뎅도 [요기요]에서 주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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