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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대고 딸기잼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

블랙이네 2012. 3. 8. 15:26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갔다가 빨간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딸기를 한 그릇(?) 샀어요. 2kg정도 담긴.

한두 번은 맛있게 먹더니 손이 안가고, 이러다 곧 물러요.

싱싱할 때 딸기잼을 만들어두면 알뜰하게 잘 먹었단 소문이 날 텐데... ㅎㅎ

 

인터넷 검색창에 [딸기잼]을 쳤더니

딸기잼 만드는 법이 여럿 올라왔어요. 그 중 저어주지 않아도 저절로 딸기잼이 된다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해 만들기로 했어요.

 

 

딸기 400g에 설탕을 16큰술과 2작은술을 넣어 고루 섞고

 

 

단!

딸기의 3배 정도 큰 그릇에 하라고... 끓어 넘치니까

 

그래서

3배 아닌, 4배 정도의 큰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얌전히 앉혔어요.

 

참!

뚜껑을 덮거나 랩을 씌워 구멍을 뚫으라고..

 

난.

네모나 통에 아구가 딱 맞지 않지만, 동그란 뚜껑을 덮고 20분을 돌렸어요.

 

이제 전자레인지가 알아서 다 해주겠지.

20분동안 소파에 누워 탱자~ 탱자 ~

 

음~ 딸기 냄새 좋고~ ♪

 

전자레인지의 "땡!" 하는 경쾌한 소리에 달려가 문을 활짝 열었어요. ㅎㅎㅎ

 

 

에그머니나!

 

4배도 넘는 통에 담았는데 이 높은 담을 타 넘고

시뻘건 딸기 국물이 전자레인지 받침에 흥거니...

세상에나 ... 만상에나... 노동의 댓가없이 결과물을 얻으려던 욕심이 큰 탓?

수습하려니 참으로 난감합니다. ㅠ.ㅠ

 

 

 모두 냄비에 쏟아부어 소금 조금 넣고

졸아들때까지 불 앞에서 열심히 정성과 혼을 다해 저어가며

딸기잼을 만들었땁니다. ~

 

딸기잼 만드는 거 어렵지 않아요. ㅠ.ㅠ

 

맞지 않은 뚜껑을 덮고 돌린 것이 착오였나봐요.

이 지경이 된 이유가... ㅎㅎ

 

 

 어쨌든

 

산 넘고 물 건너고 바다 건너는 곡절 속에 완성 된 딸기잼이어서 ...

쌀가루를 넣었다는 눈처럼 하얀 식빵에 발라 먹으니 눈물겹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