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머핀 만들기
작은 아이가 갑자기 머핀을 만들겠다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머핀 믹스를 사왔어요.
500g(250g 2봉지 들어있음)
설명서가 잘 되어 있어 적힌대로 따라했어요.
머핀가루, 우유, 식용유, 계란... 그리고 머핀에 얹을 고구마, 치즈, 말린자두
오븐 도구, 머핀 컵
아이는 공들여
반죽그릇에
계란 2개, 우유 40ml, 식용유 65ml를 넣고
거품기로 골고루 풀어주고
거기에 머핀가루 250g 1봉지 넣고
핸드믹서(거품기)로 5분간 빠르게 저어주고
공들여 조심스럽게
완성된 반죽을 베이킹컵에 2/3컵 넣고..
건자두, 고구마, 치즈도 얹고
우와~ 기대됩니다. ^^~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준비 된 머핀컵을 들여보내고
"우와~ 맛있겠따."
굽기도 전에
벌써 군침이 돌아요.
빵 익는 냄새가 집안 가득 솔솔~~
오븐에 20분간 구웠어요.
기다리기 지루해요.
기대가 커서인지, 짧은 20분이 길게만 느껴지고
20분이 다 되었다는 벨이 요란스럽게 ♪!!!
이제 꺼내기만 하면 되네요.
정말 빵 굽는 향이~ 장난이 아니에요.
기대 만발!!!
이제 오븐 문을 열겠습니다.
쨔쨘!
ㅠ.ㅠ
실망!
이게 뭐냐?
몽실~ 몽실~~
얘들는 누구냐?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었어?
막걸리빵도 아니고?
울 고 시 포 라~~ ^^;
술빵으로 만든 퍼즐 같기도 하고
에구에구
세상에나
웃음밖에 안 나와요.
하나 하나 뜯어냈더니 꼴이 말이 아니에요.
빵을 보면서 눈물 날 것 같은 건 처음.
세상에나 만상에나
못생겨도 너무 못생겼따.
얘는 코끼린감?
못생겼어도 따뜻할 때 먹으니
보드랍고 구수하고 맛있어요.
뭐든 만들어 바로 먹는 게 맛있나봐요.
열고(열 받아 GO!)
재도전
다시 거품내고 또 거품내고
오븐에 20분 구웠더니
쨔쟌!
오븐 문을 열겠습니다.
소복하게 올라온 머핀~
이건 세 개가 붙었지만,
^^;
감격!
눈물 뚝!
이건 나름 성공!
ㅎㅎㅎ
ㅋㅋㅋ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왜 떠오른건지.
해죽해죽...
초콜릿 박은 자리는 구멍이 뻥 뚫리고 ㅎ
참 잘했어요.
기념 사진도 찍고
이렇게 머핀 만들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망치기도 했지만, 한 번 만들어 볼만 하네요.
재밌고 맛있고 즐거우니까요.
다음에 또 만들면 이것보다 좀 더 나은 머핀을 만들 수 있을 거에요. ㅎ
머핀 미즈쿡 바로가기 http://board.miznet.daum.net/recipeid/38354